[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의 손흥민(23)을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볼 수 있을까.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를 4위로 마쳐 이번 2015-16시즌 UCL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UEFA는 플레이오프에 나설 리그루트(10팀)와 챔피언루트(10팀) 총 20팀을 발표했다. 레버쿠젠은 리그루트에 포함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발렌시아(스페인) 등과 클럽랭킹 기준으로 시드를 받았다.

문제는 비시드 팀이다. 클럽 브뤼헤(벨기에), CSKA 모스크바(러시아), 라치오(이탈리아), AS 모나코(모나코), 라피드 빈(오스트리아)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포진돼 있다.

이 중 한 팀은 레버쿠젠과 맞붙는다.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모나코다. 지난 시즌 UCL 8강에 진출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또 세리에A 3위를 기록한 라치오도 부담스럽다. 나머지 세 팀은 충분히 넘을 수 있다. 이 관문을 통과해야 32팀이 겨루는 최종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은 모나코, 벤피카, 제니트와 C조에 편성돼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공교롭게 모나코를 상대로 2전 2패를 기록했다.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만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으나 2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진 아픈 기억이 있다.

레버쿠젠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어야 할 이유가 있다. 바로 손흥민의 한국인 UCL 최다골 기록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지 5골을 넣었다. 1골만 터트리면 박지성의 기록인 6골과 동률이 된다. 더불어 한국인으로 세 번째(박지성, 이영표 2004-05 PSV 에인트호벤 시절 4강, 이후 박지성 맨유에서 2006-07부터 2010-11시즌까지 8강 이상) UCL 8강 진출 도전도 있다. 유럽 전역에 SON‘을 알릴 절호의 기회다.

UCL 플레이오프 조추첨은 7일 열린다. 대진이 결정되면 1차전(8월 19/20일), 2차전(8월 26/27일)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본선행 주인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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