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스페인 신성’ 이스코(21)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긴 했지만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험난한 여정이 예고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이스코가 다음 시즌부터 레알에서 뛰게 됐다”라며 이스코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스코는 7월 3일 예정인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레알 홈 구장에서 팬들과 첫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숱한 이슈를 만들어내며 레알 합류를 확정한 이스코지만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험난한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이스코가 갈 수 있는 어느 자리던 이미 충분한 자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스코에게 가장 익숙한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실제로 지난 시즌 말라가에서 가장 많이 나선 자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레알에는 이 자리에 이미 메수트 외질(24)이라는 ‘터줏대감’이 있다. 외질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을 때 보여준 공격력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3시즌 연속 20도움 이상을 올리기까지 했으니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다. 이스코가 ‘스페인 신성’으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외질에 비해 아직 부족한 점 또한 사실이다.

이스코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루카 모드리치(28)도 넘어야 한다. 모드리치의 경우는 공격형 미드필더보다는 그 밑에서 조율을 해주는 역할이 어울리는 선수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외질이 측면으로 나설 경우 모드리치가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기도 했었다.

한물간 선수로 평가되는 카카(31)도 있다. 물론 이스코와 카카가 지난 시즌 보여준 모습을 놓고 볼 때는 이스코가 나은 것으로 보이지만 카카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베테랑의 경험도 있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옛 사제지간이어서 서로 잘 알고 있다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

이스코가 ‘박 터지는’ 중원을 포기하고 측면으로 눈을 돌린다 해도 쉬운 경쟁상대는 없다. 주로 소화하는 왼쪽 측면에는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가 버티고 있으며 오른쪽 측면에도 쉽게 볼 수 없는 앙헬 디 마리아(25)가 있기 때문이다.

레알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영입경쟁에서 승리하며 어렵사리 이스코를 데려왔다. 정확한 이적료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2,700만 유로(약 403억 원)으로 추정된다. 로테이션으로 돌리기 위해 이정도 투자는 보통 안 하는 만큼 레알의 이스코 활용방안이 더욱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외신팀

사진=말라가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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