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스페인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탈리아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스페인은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사 카스텔라웅 경기장에서 열린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승부차기(7-6)로 제압했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스페인은 7월 1일 오전 7시 마라카낭에서 개최국 브라질과 맞대결을 벌인다.

초반부터 양팀의 경기 스타일은 확연히 엇갈렸다. 스페인은 특유의 패스 플레이로 점유율을 높여갔다. 이탈리아는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스페인에 맞섰다.

스페인은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 결정적인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전반 16분 수비에서 한 번에 넘어온 볼을 마지오가 헤딩슛 했으나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혔다. 35분에도 마지오는 또 한 차례 헤딩슛 했지만 카시야스에게 걸렸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은 서로를 의식한 듯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스페인은 후반 7분 헤수스 나바스를 투입해 공격의 변화를 줬지만 이탈리아의 수비는 견고했다. 이런 흐름이 후반 막판까지 지속되자 스페인은 32분 후안 마타를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양팀의 90분 경기는 끝났다.

연장 시작과 동시에 이탈리아는 세바스티안 지오빈코를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연장 전반 2분 자케리니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스페인도 골대 불운에 울었다. 연장 후반 9분 차비의 중거리 슈팅이 부폰의 손을 맞고 골대를 때렸다. 이후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드렸으나 결국 득점하지 못하면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치열했던 경기만큼 승부차기도 팽팽했다. 양팀은 6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7번째 키커 보누치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스페인의 7번째 키커 나바스의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현민 기자

사진=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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