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폭풍영입에 성공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원은 더욱 단단해 졌다. 그러나 우승 경쟁을 위해 공격진의 보강이 시급하다.

여름 이적 시장 맨유의 키워드는 중원 보강이었다. 지난 시즌 마이클 캐릭 홀로 고군분투한 맨유의 중원은 고비 때마다 발목을 잡았고, 시즌 막판 순위다툼에서 밀려나는 원인이 됐다. 이에 맨유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모르강 슈나이덜린 등을 영입해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한 중원을 구축했다.

그러나 문제는 공격진에서 발생했다. 맨유가 중원에 집중하는 사이 라다멜 팔카오, 로빈 판 페르시가 맨유를 떠나 각각 첼시,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가 임대복귀 했지만 아직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고, 웨인 루니, 제임스 윌슨이 유일한 최전방 공격수 자원으로 남았다.

전 애스턴 빌라와 첼시의 공격수 토니 카스카리노도 이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3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트랜스퍼 센터’에 출연해 “맨유는 슈바인슈타이거, 슈나이덜린의 영입을 통해 미드필더진을 강화했다. 그러나 디 마리아를 포함해 라다멜 팔카오, 로빈 판 페르시의 이적을 생각한다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맨유에 크나큰 손실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맨유는 무조건 그들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만약 시즌 중에 루니가 부상을 당한다면 그들에게 큰 문제로 작용할 것이다”고 공격 옵션의 부족이 맨유에 큰 악영향을 끼칠 거라 예상했다.

카스카리노의 말처럼 현재 맨유의 공격진은 확실히 무게감이 떨어진다. 윌슨을 선발 자원으로 기용하기엔 아직 무게감과 경험이 떨어지고, 루니 혼자 책임지기엔 위험 부담이 크다.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도 현재 팀의 현실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 2일 영국 ‘트라이벌풋볼’과 인터뷰에서 “맨유가 아직 챔피언이 되기엔 부족하다. 우리의 공격진에 스피드와 독창성이 필요하다. 맨유가 앞으로 우승할 수 있을지는 이러한 선수의 영입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판 할 감독은 미국투어 중 인터뷰에서 깜짝 영입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어 불안감만 증폭시키고 있다. 맨유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이적 시장 마감까지 공격진을 보강할 수 있을지, 이 여부에 맨유의 우승 경쟁 가능성이 점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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