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캡틴 웨인 루니가 11년 만에 에버턴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레전드’ 던컨 퍼거슨 기념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에버턴은 비야 레알에 아쉽게 패배했다.

에버턴은 2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레전드’ 던컨 퍼거슨 기념 경기에서 비야 레알에 1-2로 패배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루니와 퍼거슨이 후반에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함께 누볐고, 에버턴 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받았다.

무려 11년 만이었다. 에버턴 유스 팀에서 성장한 루니는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이라는 찬사와 함께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곧바로 엄청난 활약상을 펼쳤다. 그러나 루니는 당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불화설이 나오며 결국 2004년에 맨유로 이적했다. 이후 루니는 에버턴 팬들에게 애증의 대상이 됐다.

그런 루니가 무려 11년 만에 에버턴의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이유는 ‘우상’ 퍼거슨의 기념경기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루니는 “퍼거슨은 나의 영웅이었다. 그는 나를 잘 보살펴줬고,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줬다. 이번 경기에 참석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루니와 퍼거슨이 후반에 교체 투입돼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지만 경기 결과는 에버턴의 패배였다. 이날 에버턴은 베인스, 스톤스, 자기엘카, 코네, 미랄라스, 맥카시, 베리, 오스만, 콜만, 하워드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지만 비야 레알에 1-2로 패배했다.

한편, 루니는 이날 후반 30분 클레버리를 대신해 그라운드 밟았고, 퍼거슨은 후반 39분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루니와 던컨은 약 6분 정도 호흡을 맞췄고, 에버턴 팬들은 뜨거운 함성과 기립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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