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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원의 EPL通]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EPL 최고의 개막전은?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한국 선수들의 활약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우리가 EPL을 볼 수 있는 부분은 TV 위성 중계에 잡힌 모습이 전부다. 두 시즌동안 모 일간지 EPL 현지 통신원 역할을 수행한 필자의 경험을 통해, TV에서는 볼 수 없는 EPL 뒷이야기를 매주 금요일 '서재원의 EPL通'에서 풀어내고자 한다.[편집자주]

기다리던 2015-16시즌 개막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약 두 달 반간의 휴식기를 거친 EPL이 오는 8월 8일 오후 8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15-16시즌 EPL 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대결을 시작으로 약 10개월간의 레이스에 돌입한다.

EPL 팬들에게 개막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각자 자신들이 응원하는 구단을 보기 위해서겠지만 일반인들에게 EPL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 여부 때문이다. 한국에 EPL 생중계가 이뤄질 수 있던 계기도 박지성의 EPL 진출 때문이었고, 박지성의 활약으로 EPL이란 브랜드가 한국에 더욱 보편화 될 수 있었다.

다가올 시즌 역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기성용(스완지 시티)와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활약이다. 특히 두 선수의 경우 선발을 넘어 이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을지가 더욱 기대된다.

# 2014-15시즌, 화려한 복귀를 알린 기성용의 개막골

지난 시즌 개막전의 화두는 단연 기성용의 골이었다. 기성용은 지난해 8월 16일 영국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15 EPL 맨유와의 개막전에서 시즌 1호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긋는 순간이었다. 기성용은 전반 28분 강력한 왼발 논스톱 슛으로 맨유의 골망을 갈랐고, 이골은 2014-15시즌 첫 골로 기록됐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훌륭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고 팀에 공헌했다”며 기성용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 최고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개막전과는 악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박지성이지만 유독 EPL 개막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시작은 좋았다. 맨유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2005-06시즌 박지성은 에버턴과의 개막전에 깜짝 출전해 85분간 활약 펼쳤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당시만 해도 ‘선발출전’이란 자체에도 온 국민은 축제였고, 소름 돋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후 박지성은 개막전과 인연이 없었다. 2006-07시즌 풀럼과의 개막전에서 박지성은 후반 30분 교체 투입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박지성은 이후 연속된 부상으로 2007-08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5시즌 연속 1라운드에 결장하는 등 개막전과 악연을 이어갔다.

박지성은 이후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해 2012-13시즌을 맞이했다. 해당 시즌 개막전은 박지성 본인과 더불어 한국 축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기로 기억된다. 박지성은 QPR의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 풀타임 뛰었지만 스완지에 0-5로 처참히 무너졌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컸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는 “큰 특색이 없었다(Was largely anonymous)'고 혹독한 평가를 내리며 평점 5점을 부여했다.

# 내 인생의 개막전 최고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는 김두현

7년이 지났지만 개인적으로 아직 잊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2008-09시즌 개막전 아스널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의 경기는 아직도 뇌리에 남는다. 이 경기는 기자의 EPL 첫 직관 경기였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단순히 첫 직관 때문은 아니었다. 아스널의 에미레이츠 경기장에서 경기를 본다는 기대감으로 상대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당장 한 달 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해당 시즌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경기 당일 아스널 경기장 앞에서 구매한 ‘매치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김두현의 출전 가능성을 접할 수 있었다. 당시 책자에는 김두현에 대한 짤막한 설명이 적혀있었다. 아스널은 “김두현은 ‘아시아의 폴 스콜스’로 불린다. 성남 일화로부터 WBA로 임대 영입된 후 시즌을 앞두고 55만 파운드(약 10억 원)에 완전 이적했다”고 설명했다.

아스널의 경기를 보러갔지만 김두현 밖에 보이지 않았다. 비록 경기는 전반 4분에 터진 사미르 나스리의 결승골로 아스널의 1-0 승리로 끝났지만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김두현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김두현은 90분 풀타임 출전하며 위협적인 슈팅과 날카로운 패스로 WBA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프리킥 상황에선 전담 키커로 나서기도 했다.

그로인해 경기를 보는 내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아스널 홈 경기장에서 펼쳐진 경기였기에 대놓고 김두현을 응원하지 못했지만 한국인임을 알아본 주변의 아스널 팬들은 “WBA의 14번이 너희 나라에서 왔나, 저 선수가 오늘 경기 최고였다”며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경기 후 현지 언론의 시선도 김두현에 향했다. 당시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김두현에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며 “전반전 가장 돋보였던 선수다”는 평가를 내렸다. WBA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두현이 아스널전 최고 스타”라고 설명했다.

당시 개막전이 빛난 이유는 김두현 때문만은 아니었다. 같은 날 풀럼의 설기현은 헐시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8분 만에 시즌 1호골을 터트렸다. 팀은 역전패했지만 설기현은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고, 김두현과 설기현의 활약으로 2008-09시즌 개막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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