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광종호의 새로운 중원 사령관 권창훈(19, 수원)이 에이스 문창진(20, 포항)의 공백을 말끔히 지워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 월드컵 대표팀은 22일 오전 12시(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바와의 2013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에는 동점골을 터트렸고, 공수에서 조율을 잘 해낸 권창훈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후반 20분 김현과 교체될 때까지 65분을 소화했다. 기대와 달리 전반 초반 몸이 덜 풀린 탓인지 패스와 킥의 정확도가 낮아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로 인해 U-20팀의 공격은 경기 시작 후 30여 분 동안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반 막판 권창훈의 빠른 공격 전개가 활로를 찾기 시작했고, 빠른 패스와 킥의 정확도가 살아나면서 U-20팀의 공격도 활발히 이뤄졌다. 후반 6분 페널티 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동점골을 성공 시킨 것은 물론 전방에서 적극적인 압박 수비에 가담하는 등 중원 사령관으로서 제 몫을 다했다.

권창훈의 활약은 이광종 감독에 있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광종호의 에이스였던 문창진이 허리 부상으로 불참하게 됐다. 공격의 시작이자 마지막 꼭지점을 찍어줄 문창진의 공백은 다른 선수들의 공백 그 이상이었다.

이광종 감독은 문창진을 대신할 적임자로 권창훈을 꼽았다. 권창훈은 소속팀 수원에서 6경기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출전 시간을 늘려왔다. 소속팀 중원의 핵 김두현(31, 수원)의 공백을 대신해 자주 경기에 출전한 탓에 기량적인 면에서 많이 성장했다. 이광종 감독이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부여하며 기대를 건 것도 그 이유다.

권창훈이 진정 문창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해결사 기질도 갖춰야 한다. 문창진이 지난해 AFC U-19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도 해결사 역할을 잘 수행해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권창훈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고, 문창진의 공백 해결에 대해 더욱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한재현 기자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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