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허심탄회(虛心坦懷). 거리낌 없이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는다는 얘기다. 솔직함은 개인과 개인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 수 있다. 그래서 ‘솔까말’에서는 매주 목요일 축구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과 솔직한 대화를 통해 그동안 드러내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 2편에는 중계와 목표에 관련된 이야기를 준비했다.

# 더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죠
이재형 캐스터는 축구 뿐만 아니라 배구, 복싱 등 여러 가지 종목을 중계 한다. 그는 이 부분을 아쉬워했다. “스포츠 캐스터는 천직인 것 같다. 모든 준비라는 것이 그렇지만 중계 준비도 끝이 없다. 하지만 한 번도 지겨운 적이 없다. 그저 마냥 재미있고 행복하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 많은 종목을 중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에 치중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더 많이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쉬울 따름이다”

# 항상 마지막 중계라고 생각하고 임해요
이재형 캐스터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대회, 유소년 팀 경기에서도 열정을 뽑아내는 중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 모두가 마음가짐에서 나온다고 했다. “항상 중계에 임할 때 내 인생에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인 지 현장에 가면 항상 모든 경기를 국가 대항전처럼 사력을 다해서 중계를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럴 때면 저를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서 매우 뿌듯하다”

# EPL은 매 시즌 기대되는 리그
어느덧 EPL 개막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이재형 캐스터는 열정적인 중계를 준비 중이다. “EPL은 항상 기대가 된다. 매 시즌 각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합류하는 것 같다. 변화와 스토리가 많은 것 또한 기대가 되는 이유다. 2006 독일 월드컵부터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좋아했는데, 이름을 부르게 될 수 있어 기쁘다(웃음)”

#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은 DMF, 나를 보는 듯해
이재형 캐스터는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은 본인을 보는듯한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했다. “DMF는 포지션 상, 언성 히어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 흐름에 있어서는 중요한 자원이지만 골을 넣거나 공격 성향을 띠는 선수들에 비해서는 기본적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적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자세히 봐야 기억에 남는다. 꼭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더 정감이 간다(웃음)”

# 희망을 심어주는 존재가 되고 싶어
“스포츠 캐스터의 꿈을 가지고 나서 매년 차근차근 목표를 이뤘다. 2006년에는 취업 준비생, 2010년 남아공 월드컵 3D 중계에 이어 2014 브라질 월드컵도 함께했다. 이를 비추어 캐스터를 꿈꾸는 많은 분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그 분들의 롤 모델이 되고 싶기도 하다. 너무 자랑만 늘어놓은 것 같아 민망하다(웃음). 또한 여건이 허락된다면 백발이 되어서도 중계를 하고 싶다”

# 중계할 때가 그 어느 때 보다 행복하다는 이재형 캐스터.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그의 아름다운 샤우팅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사진 = SBS 스포츠 홈페이지, 이재형 캐스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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