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삼사자 군단의 사령탑 로이 호지슨 감독이 유로 2016 본선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이끌 차기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호지슨 감독이 부임한지 3년이 됐고, 이제 계약기간이 정확히 1년밖에 남지 않았다. 호지슨 감독은 계약 기간을 2년 연장해 러시아 월드컵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싶어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생각은 달랐다. FA는 유로 2016 본선이 끝난 후 호지슨 감독의 거취를 논할 예정이다.
호지슨 감독은 이미 두 번의 실패를 맛봤다. 유로 2012 본선에선 8강까지밖에 올라서지 못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짐을 싸야했다. 만약 호지슨 감독이 유로 2016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경질이 확실시 된다.
이에 영국 언론 ‘미러’는 28일(한국시간) ‘호지슨 감독을 대체할 수 있는 다음 잉글랜드 대표팀 후보 10명’이란 기사를 통해 차기 삼사자 군단의 사령탑을 예상해 봤다.
#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잉글랜드 U-21 대표팀 감독), 가능성: 8/10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미들즈브러를 통해 감독에 데뷔했다. 당시 이동국을 지도했던 것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U-21 대표팀을 이끌며 FA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아왔지만 이번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의 실패로 주가가 급 하락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 개리 네빌(잉글랜드 대표팀 코치), 가능성: 7/10
네빌은 은퇴 후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호지슨 감독과 함께 했기 때문에 현 대표팀의 흐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축구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 번도 감독을 맡아보지 않은 경력이 가장 큰 약점이다.
# 앨런 파듀(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가능성: 5/10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거쳐 크리스탈 팰리스의 감독을 맡고 있는 파듀 감독은 경력만으로도 차기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손색이 없다. 지난 시즌에도 ‘파듀 매직’을 선보이며 팰리스를 중위권으로 도약시켰다. 만약 다음 시즌에도 팰리스의 성적을 더욱 높인다면 대표팀 감독 추천도 충분히 가능하다.
# 개리 몽크(스완지 시티 감독), 가능성: 5/10
선수겸 감독이란 특이한 경력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몽크 감독은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지난 시즌 스완지가 8위를 기록하며 목표했던 UEFA 유로파리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두 번이나 꺾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 에디 하우(AFC 본머스 감독), 가능성: 3/10
AFC본머스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처음으로 승격할 수 있는 원동력에는 하우 감독의 지도력이 있었다. 그러나 너무 어린 나이와, 본머스와의 장기 계약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맡을 가능성은 적다.
# 주제 무리뉴(첼시 감독), 가능성: 2/10
무리뉴 감독은 후보에 오른 명단 중 최근 가장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어렵게 그를 다시 데려온 첼시가 놓아줄 가능성은 적고, FA와의 관계도 좋지 않다.
# 브렌단 로저스(리버풀 감독). 가능성: 2/10
로저스 감독도 경력에 있어서 의심할 여지가 없는 후보다. 그러나 아직까지 리버풀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흠이다.
# 샘 알러다이스(前 웨스트햄 감독), 가능성: 1/10
웨스트햄을 포함해 다양한 클럽에서 감독 경력을 쌓았고,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웨스트햄 감독직에서 물러나 현재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그러나 FA가 선호하는 감독상인지는 의문이다.
# 위르겐 클롭(前 도르트문트 감독), 가능성: 0.5/10
클롭 감독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에서 오랫동안 감독경력을 쌓았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도르트문트 감독에서 물러나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그러나 그는 1년 안에 다른 빅클럽의 감독을 맡을 가능성이 더 크다.
# 알렉스 퍼거슨(前 맨유 감독). 가능성 -1/10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후보지만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러나 영국 ‘미러’의 홈페이지에서 현재 진행 중인 투표에서 28%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미러' 홈페이지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