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악몽 같았던 3월을 보낸 전북 현대가 미소를 지었다. 4월의 첫 번째 경기였던 부리람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승리했고, 부상 중이던 선수들도 속속 복귀하기 시작했다. 그 중 주장 조성환의 복귀는 전북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조성환은 지난 3월 7일 광저우 헝다전에서 꼬리뼈 골절 부상을 입었다. 4~6주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져 최소 2개월 뒤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빠르게 회복했고 3월 중순 이후부터는 2군 훈련에 참가했다. 그리고 지난 5일 드디어 1군에 합류했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조성환의 복귀 시점으로 8일 경남 원정경기를 꼽았다. 조성환의 복귀 과정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무엇보다 조성환의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부상 당한 뒤 전북의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부상 당한 자신의 탓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더욱 다부진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그는 “경남전 출전은 감독님께서 선택하시는 것이라 아직 모른다. 그러나 뛰게 되면 열심히 할 생각이다. 아파도 참고 뛸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다친 뒤 어제(5일) 1군 훈련을 처음 했다. 컨디션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조성환과 함께 코뼈를 다쳤던 임유환도 복귀했다. 든든한 중앙 수비 콤비가 한꺼번에 돌아왔기에 전북으로서는 경남전을 앞두고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 됐다. 조성환은 “이제 위로 올라가야 한다”며 그 동안 놓쳤던 승점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경남, 강원으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 강원 원정경기를 하는데 원정 2연전 반드시 이기겠다. 이 두 경기를 이긴다면 분위기가 오른 상태에서 부산전(14일)을 임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기세는 부리람전(17일)으로 이어진다”며 원정 2연전 승리를 통해 이어지는 두 번의 홈경기도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