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이광훈(20, 포항)이 U-20 월드컵에서 스페인과의 맞대결을 희망했다.

이광훈은 21일부터 열리는 ‘2013 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21인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4일 터키로 출국을 앞둔 그는 “각 대륙을 대표하는 축구 강국들이 실력을 겨루는 자리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다. 지난해 AFC U-19 챔피언십보다 더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쿠바, 포르투갈, 나이지리아 등 강호들과 한 조에 편성됐다. 모두 막강한 전력을 갖고 있어 조별리그 통과가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이광훈은 “지금까지 잘해왔고, 선수들도 자신감에 가득 차 있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조별리그 통과 후 가장 맞대결 하고 싶은 팀을 묻자 주저 없이 스페인을 꼽았다. “우리 포항처럼 패스축구를 구사하는 스페인과의 대결은 설렌다. 세계 축구 흐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와 어느 정도 실력 차가 나는지 경험해 보고 싶다. 배울 건 배우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티아고 알칸타라(바르셀로나), 이스코(말라가), 알바로 모라타(레알 마드리드), 이케르 무니아인(아틀레틱 빌바오) 등 현재 빅클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스페인은 가나, 미국, 프랑스와 A조에 편성돼 조별리그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한국이 스페인을 만나려면 적어도 조 3위는 확보해야 한다. 조별리그에서 살아남는다면 8강 이후 ‘꿈의 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22일 0시(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에서 쿠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현민 기자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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