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뉴캐슬의 에이스 파피스 시세(28)에게 걱정거리가 있다. 다름아닌 새 유니폼의 스폰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 “파피스 시세가 뉴캐슬의 유니폼 스폰서가 대부업체라는 점에 걱정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캐슬의 새 유니폼 스폰서는 유명 대부업체 ‘웅가닷컴’이다. 뉴캐슬은 지난해 10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웅가닷컴’과의 4년짜리 스폰서 계약을 발표했으나 시의회 의장부터 국회의원, 팬들로부터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시세가 새 유니폼에 걱정을 하는 이유는 그의 신앙적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시세가 뉴캐슬에 남아있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만일 그가 대부업체의 홍보에 동참하게 되는 경우 자신의 이슬람적 신앙과 타협해야 하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교는 타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익을 얻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

영국축구선수협회의 보비 반스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뉴캐슬이 시세의 시각을 존중하고 ‘협의’를 할 수 있길 바랐다. 반스 부회장은 “구단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다. 어떤 회사든지 도움을 받아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반스 부회장은 “하지만 만일 누군가 자신의 신앙이 이와 양립할 수 없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해결할 방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라며 “시세는 뉴캐슬에게 환상적인 선수다. 그가 신앙적 타협을 하지 않고도 골을 계속 넣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찬욱 기자

사진=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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