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페드로 로드리게스(27)의 행선지가 좁혀졌다. 일단 바르셀로나를 떠나 프리미어리그로 향하는 건 확실하다. 그런데 소문만 무성할 뿐 아직 정해진 팀이 없다.

페드로는 2007-08시즌부터 아홉 시즌을 뛴 원클럽맨이다. 주전이든 교체든 경기에 나서면 늘 제 몫을 해줬지만, 뛰어난 재능에도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가려 빛을 못 냈다. 지난 시즌에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가세하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리그 35경기에 출전했으나 이 중 교체가 20회다. 시즌이 끝난 후 바이아웃 금액이 3,000만 유로(376억 원)로 낮아져 군침을 흘리는 팀이 늘어났다. 무엇보다 본인이 뛰고 싶어한다. 그래서 이적을 원한다.

바르셀로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페드로의 이적 여부는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면서 존중할 뜻을 내비쳤다.

페드로와 연결되어 있던 팀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이다. 우선, 첼시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현재 공격수는 충분하다. 수비수 보강이 필요하다”며 딱 잘라 말했다.

이제 남은 건 맨유와 리버풀이다. 23일 스페인 ‘아스’는 “맨유가 페드로 영입에 가까워졌다. 이번 주 내로 계약이 완료될 것”이라며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페드로가 가세한다면 멤피스 데 파이와 강력한 날개를 장착할 수 있게 된다.

물론 현지 언론의 보도대로 맨유가 페드로 영입에 가장 유리한 건 사실이다. 같은 날 리버풀은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애스턴 빌라로부터 영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버풀의 영입이 이대로 끝날지 의문이다. 벤테케는 골잡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데려왔다. 지난 시즌까지 라힘 스털링이 뛰던 측면은 메워지지 않았다. 페드로가 그 자리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리버풀 팬들도 페드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까지 영입전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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