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가 없어도 팬들의 재미를 책임지는 이적시장이 열렸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일찌감치 몇몇의 대형영입이 성사되며 관심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이적시장이 닫히려면 아직 멀었고 여전히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팀들도 있다.

바르셀로나는 무려 5,000만 유로(약 730억 원)의 이적료로 네이마르를 영입하며 이적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AS모나코도 4명의 선수를 영입하는 데 1억 3,000만 파운드(약 2,277억 원)를 쏟아 부었지만 여전히 또 다른 영입설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조용한 곳이 있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데이비드 모예스 신임감독이 팀을 맡으며 미드필더의 대대적인 보강이 예상되었지만 아직까지 큰 인상을 남긴 영입은 없었다. 이에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더스포츠리뷰’가 9일 ‘맨유로 올 수 있는 5인’을 발표했다.

가레스 베일(24, 토트넘)

토트넘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가레스 베일을 지키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세계 명문팀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베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21골을 넣으며 영국축구기자협회 올해의 선수상, 영국 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과 영 플레이어상을 받으며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4위 싸움에서 밀리며 또 다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이점이 베일의 마음을 흔드는 가장 큰 요소다. 만일 베일이 이적하게 된다면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행선지는 맨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루앙 펠라이니(26, 에버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맨유의 중원에 많은 보강을 원하고 있다. 마이클 캐릭이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이며 맨유의 중원을 이끌었지만 여전히 미드필더의 보강은 시급하다. 펠라이니는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12골을 넣으며 물 오른 경기력을 보였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길 원하고 있지만 에버턴은 다음시즌 유로파리그에도 나서지 못한다. 펠라이니에게는 2,200만 파운드(약 384억 원)의 이적허용조항이 있고 모예스 감독 또한 제자였던 펠라이니를 데려오길 원하고 있다.

레이턴 베인스(29, 에버턴)

모예스 감독이 맨유를 맡게 된 시점부터 베인스는 가장 유력한 영입후보였다. 파트리스 에브라가 이제 32살이 됐고 모예스 감독은 이를 대체할 유능한 측면 수비수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베인스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애슐리 콜을 밀어내고 주전을 차지했으며 이번 시즌 리그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해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에버턴이 가진 몇 안되는 스타플레이어 중 하나지만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이 여전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세스크 파브레가스(26,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지난 5월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의 영입설이 있었지만 알칸타라는 바르셀로나에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눈을 돌려 파브레가스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파브레가스는 지난 2012/2013시즌 바르셀로나에서 32경기에 나서 11골 11도움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주전경쟁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스널 시절에 펼쳤던 플레이를 그리워하고 있다. 모예스 감독은 중원의 보강을 원하고 있으며 파브레가스의 오랜 팬으로도 알려져 있다.

마츠 후멜스(25, 도르트문트)

후멜스는 웸블리에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맨유의 관심을 받아 왔다. 맨유는 후멜스의 영입을 수비진 세대교체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 맨유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리오 퍼디난드(35)와 네마냐 비디치(32)가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이에 2012/2013시즌 조니 에반스(25), 필 존스(21), 크리스 스몰링(24)을 1군 경기에 내보냈다. 후멜스는 아직 25세에 불과함에도 독일 대표팀의 중요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맨유는 후멜스의 이적료로 2,000만 파운드를 원하고 있다.

왕찬욱 기자

사진=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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