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중원이 급격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프리시즌부터 무한경쟁체제의 서막을 알렸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도 예외는 아니었다.

맨유는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아바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산호세 어스퀘이스와의 2차전에서 마타, 데파이, 페레이라의 득점포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고, 지난 클럽 아메리카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고 있는 맨유가 지난 시즌과 가장 비교되는 부분은 중원, 미드필드진이다. 지난 시즌엔 마이클 캐릭에만 의존한 경향이 있지만, 슈바인슈타이거, 모르강 슈나이덜린의 영입을 통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클럽 아메리카전과 산호세전, 두 경기를 통해 중원의 무한경쟁체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판 할 감독은 두 경기 모두 전반과 후반에 각기 다른 스쿼드로 경기에 나섰고, 중원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전엔 캐릭과 슈나이덜린이 출전했고, 후반엔 슈바인슈타이거와 에레라가 호흡을 맞췄다.

전반과 후반에 각기 다른 스쿼드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은 확실히 비교됐고, 경기마다 평가는 확실히 이뤄졌다. 산호세전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판 할 감독은 “전반전 선수들의 플레이에 만족한다. 그러나 후반전의 경기력은 안 좋았다. 미드필드진은 확실히 전반에 출전한 선수에 비해 좋지 않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8회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고 독일에 FIFA 월드컵 우승컵을 안긴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슈바인슈타이거도 평가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판 할 감독은 “슈바인슈타이거 역시 좋지 않았다. 그는 지난 경기에선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은 아니었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판 할 감독의 발언에서 유추해 봤을 때, 앞으로 중원의 경쟁체제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루앙 펠라이니까지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더욱 경쟁이 과열될 예정이다.

아직 판 할 감독의 2기 체제는 호흡을 맞춘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고, 제대로 시작했다고 볼 수도 없다. 그러나 포화상태에 이른 맨유의 중원은 벌써부터 무한경쟁체제에 돌입했고, 누가 주전을 차지할진 아무도 모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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