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루이스 수아레스와 스티븐 제라드가 리버풀의 붉은 유니폼이 아닌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적으로 만났다.

바르셀로나와 LA갤럭시는 22일 오후 12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세데나에 위치한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경기를 치렀다. 경기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된 부분은 수아레스와 제라드의 만남이었다. 바르셀로나의 수아레스는 4-3-3 포메이션에서 가장 최전방에 섰으며, LA갤럭시의 제라드는 4-5-1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두 선수는 모두 전반 45분간 경기를 치렀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아쉬웠던 짧은 만남이었다. 그러나 경기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결과는 상반됐다. 수아레스는 전반 45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제라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11-12시즌부터 3시즌 동안 리버풀에서 동거 동락했던 두 선수가 이제는 서로 각기 다른 유니폼을 입고 서로에게 창을 겨눴다. 두 선수는 리버풀에서 3시즌 동안 함께하며 리그컵 1회 우승과 2013-14시즌 리그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었다.

두 선수의 우정은 그 어떤 선수들보다 특별했다. 수아레스는 A매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리버풀에서 열린 제라드의 리버풀 고별 자선 경기에 출전하는 등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제라드는 경기 전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수아레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는 것을 기대할 선수는 없다. 그는 환상적이고, 매우 위협적인 선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환상적인 동료였고, 아마 내가 함께 경기해본 선수들 중에 최고의 선수일 것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바르셀로나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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