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럽축구연맹(UEFA)의 지안니 인판티노 사무총장이 2022카타르월드컵의 겨울개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영국 ‘더 타임즈’는 7일 “인판티노 사무총장이 2022카타르월드컵의 겨울개최를 지지하고 있다”며 그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카타르월드컵의 겨울개최여부에 대한 논의는 이미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다.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는 6월엔 기온이 섭씨 50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이 쏟아진다. 이에 카타르월드컵의 겨울유치가 제기됐었고 관계자들의 많은 찬성을 받았다.

미셀 플라티니 UEFA회장은 지난해 12월 “겨울에 (카타르)월드컵을 치르기 위해서 약 3년간의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했고 셉 블래터 FIFA회장은 지난 5월 “여름에 카타르월드컵을 치르는 건 비합리적”이라고 했다.

여기에 인판티노 UEFA사무총장까지 가세해 “모든 대회들은 반드시 개최국에서 가장 적절한 날씨에 열려야만 한다”라며 겨울개최 지지에 대한 주장을 펼쳤다. 인판티노 사무총장은 “월드컵은 반드시 최상의 기간에 열려야 한다. 이미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도 같은 주장을 했었다”라고 했다.

인판티노 사무총장은 “2006년 독일은 날씨가 아주 좋았다. 남아공은 오후 5시만 넘어가면 밤이 되고 섭씨 0도가 된다. 축구의 축제는 아니게 된다”라며 “카타르에서 축구를 하기에는 6월, 7월은 최상의 기간이 아니다”고 겨울개최에 대한 주장을 펼쳤다.

카타르월드컵의 겨울개최에 대해 유럽 리그들이 적잖게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가대표에 차출되는 선수들은 팀의 주축인 경우가 대다수다. 유럽 리그들은 여름에 휴가기간을 갖기 때문에 여름에 장기간 국가대표차출은 큰 타격이 없다. 하지만 겨울은 한창 시즌이 진행되고 있을 때라 부담이 커지게 된다.

지난 5월 분데스리가의 크리스티안 사이페르트 회장은 “여름에 카타르에서 경기하는 건 불가능하다. 중동국가에서 월드컵을 개최하기로 한 것은 좋지 않은 결정”이라며 반대의 입장을 보인 뒤 “다른 리그들도 단 한번의 월드컵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상황에 많이 화가 나 있다”고 전했다.

왕찬욱 기자

사진=BPI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