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카디프시티가 새 유니폼 디자인의 일부를 팬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발은 여전했다.

카디프는 지난 29일 새로운 유니폼 디자인을 공개했지만 현지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디자인 공개 직후 카디프 팬들은 SNS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입성이라는 기념비적인 시즌에 사용할 디자인인데 구단의 역사가 담겨있지 않다”라며 거센 반발을 이어나갔다.

새 유니폼 디자인은 상, 하의 모두 붉은색이었다. ‘블루 버드’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1908년 창단 이후 파란색을 고수해왔던 카디프지만 구단주 빈센트 탄이 지난해부터 붉은색 유니폼을 사용하도록 해 이미 갈등이 깊어진 상황이다.

당초 카디프는 이 유니폼 디자인을 수정할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카디프는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권을 소유하고 있는 팬들에게 새 유니폼 디자인을 결정할 투표권을 주겠다”라며 팬들의 반발을 무마하려 했다.

하지만 투표는 실속이 없었다. 카디프는 “하의 색상에 대한 투표가 이메일로 갈 것이다. 투표는 31일까지 진행된다”라며 투표 방식을 전했다. 유니폼 전체 디자인이 아닌 하의 색상만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정작 팬들이 원하던 ‘파란색’ 디자인은 없었다. 선택지로 나온 하의 색상은 기존 색상보다 더 진한 붉은색, 기존의 붉은색, 흰색과 검은색뿐이었다.

SNS상에서 팬들의 반응은 어이가 없다는 식이었다. 카디프 팬들은 “이게 뭐가 다르냐”, “끔찍한 옷을 입고 다니게 생겼다”라며 여전히 불만을 토로했다.

왕찬욱 기자

사진=카디프시티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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