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아우크스부르크가 '지구 특공대' 지동원(22)과 구자철(24)을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지동원과 구자철은 올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팀이 1부리그에 잔류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지동원은 후반기 합류에도 무려 5골을 터트렸고 구자철은 부상 악몽에도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아우크스부르크는 임대 계약이 만료된 지동원(선덜랜드)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모두 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은 독일 일간지 '아우크스부르거 알게메이네'와의 인터뷰에서 "올여름 전력 보강은 지동원과 구자철의 잔류 여부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들을 잔류시키는 게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인지를 감독의 바람과 달리 지구 특공대의 아우크스부르크의 잔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선덜랜드가 지동원의 이적료로 250만 파운드(약 42억 원)를 책정했으며 구자철의 몸값 역시 이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우크스부르크와 같은 유럽 중소 구단에게는 부담스러운 액수다.

바인지를 감독 역시 "감독으로서 지동원과 구자철을 모두 잡고 싶다. 다른 구단들도 두 선수를 노리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한탄했다. 현재 지동원과 구자철이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들의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우크스부르크가 팀의 운명을 건 용단을 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헌 기자

사진=아우크스부르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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