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지동원(22)이 리그 최종전에서 시즌 5호골을 터트리며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의 분데스리가(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8일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승 9무 17패 승점 33점을 기록한 아우크스부르크는 같은날 패한 뒤셀도르프(30점)를 제치고 15위로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의 코리안 더비이기도 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은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30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작렬시켰고 '지구 특공대'의 한 축인 구자철은 후반 32분 교체 투입됐다. 그로이터 퓌르트의 박정빈은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전반 42분 교체 아웃됐다.

이날 경기서 아우크스부르크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3분 만에 라그나르 클라반이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은 것. 키커로 나선 에드가 프립은 처음 시도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박정빈이 먼저 움직여 주심은 다시 한 번 찰 것을 명했다. 프립의 두번째 슈팅은 알렉스 마닝거 골키퍼에 가로막혔고 아우크스부르크는 실점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반격에 나선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박정빈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베르너가 왼발로 강하게 골문으로 찼고 이 볼은 팀 동료와 상대 수비수들을 그대로 지나가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9분 코너킥 찬스에서 베르너의 크로스를 칼센 브라커가 헤딩 추가골로 연결시키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17분 플로리앙 트링크스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지동원이 후반 30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그로이터 퓌르트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역습 상황에서 자신에게 흘러 나온 공을 침착하게 볼터치를 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구자철은 후반 32분 교체 출전해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강등권 탈출의 기쁨을 누렸다.

이경헌 기자

사진=아우크스부르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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