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챔스본능’과 ‘생존본능’의 싸움은 결국 ‘챔스본능’의 승리로 끝이 났다.
아스널은 15일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경기에서 위건 애슬래틱을 4-1로 꺾었다. 경기 결과로 인해 아스널은 챔스 진출권은 4위를 탈환했으며 위건은 강등이 확정됐다.
경기 전부터 이 경기는 아스널의 ‘챔스본능’과 위건의 ‘생존본능’간의 싸움으로 주목 받았다. 이날엔 ‘챔스본능이’ ‘생존본능’보다 더 강했다.
아스널은 ‘챔스본능’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1997/1998시즌 이후 단 한번도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1997/1998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998/1999시즌 챔스 조별리그에 직행한 것으로 시작한 이 대기록은 무려 15시즌이나 이어져왔다.
그래서일까. 아스널은 위건을 제물로 승점 3점을 따내며 토트넘을 제치고 4위를 탈환했다. 이제 5위 토트넘과는 승점 1점 차이기에, 다음 경기만 승리하면 자력으로 챔스 진출권을 손에 쥐게 된다.
위건은 ‘생존본능’을 가지고 있다. 별명이 ‘생존왕’일 정도다. 지난 2005/2006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온 위건은 지난 시즌까지 중하위권을 맴돌며 아슬아슬한 생존을 이어갔지만 결국 2013/2014시즌은 2부 리그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7시즌을 이어온 기록은 결국 8시즌을 달성하지 못하고 깨지게 되었다.
‘생존본능’을 잃게 된 위건. ‘생존왕’으로 불렸던 팀이기에 다른 팀과는 무언가 다르게 아쉬움이 남는 강등이다.
왕찬욱 기자
사진=B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