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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원의 EPL通] EPL 경기장은 진화 중...왜 '증축-확장'을 할까?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한국 선수들의 활약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우리가 EPL을 볼 수 있는 부분은 TV 위성 중계에 잡힌 모습이 전부다. 두 시즌동안 모 일간지 EPL 현지 통신원 역할을 수행한 필자의 경험을 통해, TV에서는 볼 수 없는 EPL 뒷이야기를 매주 금요일 '서재원의 EPL通'에서 풀어내고자 한다.[편집자주]

지난주 칼럼(세계 최고리그 EPL...경기장은 최고가 아니다?)을 통해 생각보다 규모와 시설 면에서 실망스러웠던, 그렇지만 그들의 역사와 전통을 엿볼 수 있는 EPL 경기장을 소개했다. 특히 런던의 경기장만 봤을 때 지난 2006년 개장한 아스널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2007년 개장한 웸블리 스타디움을 제외한 대부분의 EPL 경기장은 2000년대 초반 개장한 우리나라의 월드컵 경기장에 비해 규모와 시설 면에서 확실히 부족했다.

런던의 부자 구단으로 소문난 첼시의 홈 경기장도 예외는 아니다. 첼시의 심장으로 불리는 스탬포드 브릿지는 런던 남서쪽에 위치한 풀럼 지역에 위치했다. 경기장이 위치한 지역은 런던의 부촌 중에 부촌으로 손꼽히며, 비싼 집값은 물론이고 대형 저택과 명품 숍들이 몰려있는게 특징이다. 전반적으로 삭막하고 낡은 타 경기장에 비해 스탬포드 브릿지의 주변은 확실히 정갈하고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경기장 외관도 멋진 외벽이 설치돼 있어 부자구단의 면모를 뽐낸다.

그러나 막상 경기장으로 들어서면 타 경기장과 다름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42,000여석의 생각보다 작은 경기장에 푸른색의 낡은 철골 구조물이 곳곳에 눈에 띄었고, 좁은 통로와 불편한 의자는 첼시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특히 기자실과 기자석의 규모는 확실히 런던 라이벌 구단인 아스널의 것과는 차이 났다.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준결승전 당시 작은 규모의 기자석 때문에, 필자를 포함한 각국의 기자들이 기자석이 아닌 일반석을 배정받아 경기를 취재해야 했다. 기자석 뒤쪽에 앉으면 2층으로 이어지는 구조물 때문에 경기를 제대로 관전하기 힘든 불편함도 존재한다.

# 증축 계획을 밝힌 스탬포드 브릿지

1877년 처음 개장해 여러번의 증축과 변화를 시도한 스탬포드 브릿지가 ‘뉴 스탬포드 브릿지’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첼시의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의 미래를 위한 놀라운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탬포드 브릿지 인근 주민과 시즌 티켓을 보유한 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42,000여석의 경기장 규모가 약 60,000여석으로 확장되고, 약 5억 파운드(약 8,740억 원)의 비용이 투자될 예정이다.

첼시는 낡고 작은 경기장 때문에 지난 수년간 홈구장 이전과 증축에 대해 고민해왔다. 실제로 스탬포드 브릿지는 수요에 비해 비교적 작은 경기장으로 평가받았다. 라이벌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포드는 약 75,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아스널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약 60,000석을 보유했다. 약 42,000여석의 스탬포드 브릿지는 EPL 명문 구단인 첼시의 명성에 비해 작은 경기장이라 할 수 있다.

기존 계획은 경기장 이전이었다. 첼시는 지난 2012년 현 위치에서 약 5km 떨어진 런던 배터시 발전소 부지에 약 6만여 석의 경기장을 신축하기 위해 부지 입찰을 신청했으나 입찰에 실패해 새 경기장 건설이 무산됐다. 이에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계획을 변경해 경기장 증축의 방안을 선택했고, 만약 증축이 확정돼 공사가 진행되면 첼시는 웸블리 스타디움이나 럭비 경기장으로 사용되는 트위크넘 스타디움을 약 3년간 빌려 홈구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왜 경기장을 증축-확장할까?

경기장 증축-확장의 이유는 간단하다. 경기장 수용인원을 확장해 구단의 수입을 늘리려는 의도다. 스탬포드 브릿지가 약 60,000여석으로 증축되면 약 2만 명에 가까운 팬을 더 수용할 수 있고, 경기장 시설도 최신식으로 바꿀 수 있다. 그에 따라 티켓값 인상, 더 많은 티켓 판매, 경기장 안에서 판매되는 물품과 먹거리 판매 증가 등을 통해 자연스레 구단의 수입도 증가하게 된다.

‘데일리 메일’은 지난 3월 ‘EPL 클럽 간 재정 건강 상태’를 보도했다. 수입, 임금, 세전 이익, 부채 등을 통해 EPL 20개 구단의 재정 건강 상태를 분석했는데, 각 구단은 크게 MD(match day income), TV(all broadcasting income), Com(commercial, retail and other income) 등 3가지 통로를 통해 수입을 벌어들였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MD, 즉 티켓 판매를 포함해 경기를 치를 때 벌어들이는 수입이다. 첼시는 MD에서 7,100만 파운드(약 1,244억 원)를 벌어들였고, 이는 아스널의 1억 20만 파운드(약 1,755억 원), 맨유의 1억 810만 파운드(약 1,893억 원)보다 적은 수치였다. 이 수입은 각 구단의 인기도와 상이한 티켓 가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경기장의 수용인원과도 비례할 수 있다. 만약 첼시가 경기장을 증축하게 되면 MD가 증대될 것이 분명하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기장 증축에 따른 구단 수입 상승은 FFP(Fianacial Fair Play, 재정적 페어 플레이)룰도 대비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FFP룰은 잘 알려졌듯이 구단의 지출이 수입에 비례해야한다는 규정으로 적자 폭에 따라 UEFA 챔피언스리그나 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이 제한될 수 있다. 첼시가 지난해 발표한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4,940만 파운드(당시 약 853억 원)의 재정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다행히 당시 스폰서 계약 등의 수입으로 적자를 메워 룰에 저축되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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