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4년 전 대회 득점왕 파올로 게레로(31, 플라멩구)가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페루의 준결승을 이끌었다.

페루는는 26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에스타디오 헤르만 베커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볼리비아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페루는 오는 30일 오전 8시 30분 개최국 칠레와 결승진출을 두고 맞붙게 됐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클라우디오 피사로, 예페르손 파르판 등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페루 공격진의 활약여부에 시선이 집중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페루의 중심에는 게레로가 있었다. 피사로와 투톱을 이룬 게레로는 전반 8분 왼쪽에서부터 공을 끌고 와 먼 거리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볼리비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포문을 연 주인공도 게레로였다. 게레로는 전반 20분 바르가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완벽한 타이밍으로 헤딩슛으로 연결시키며 볼리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게레로는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1대1찬스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게레로의 빠른 돌파와 침착성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득점 장면이외에도 게레로의 움직임은 타 동료들에 비해 월등했다. 최전방에서 등지는 플레이, 공간을 찾는 돌파 등으로 볼리비아의 수비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전반 36분 문전에서 공을 잡은 게레로는 침착하게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하는 파르판에 공을 내주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수비 시에도 최후방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해 역습 전개를 도왔다.

후반전에도 게레로의 화력은 멈추지 않았다. 게레로는 후반 29분 볼리비아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패스를 가로챘고, 골키퍼와 1대1 장면에서 또 다시 침착하게 공을 골문 구석으로 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게레로에겐 ‘코파 DNA'가 있었다. 게레로는 지난 2011년에 아르헨티나에서 치러진 전 대회 득점왕이다. 당시 게레로는 5골을 기록하며 페루를 3위에 올려놨다. 이날 경기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한 게레로는 단숨에 이번 대회 득점 공동 선두로 떠올랐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로에 데뷔해, 함부르크SV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기도 한 게레로. 비록 지금은 브라질 코리치안스를 거쳐 플라멩구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그는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 식지 않은 화력을 과시했다.

사진= 코파 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

soccersjw@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