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젊고 역동적인 보르시아 도르트문트(독일)냐,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하 레알)냐?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두 팀이 웸블리(결승전 장소)를 향한 첫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도르트문트와 레알은 25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을 치른다.

양팀에 이번 1차전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기세를 잡아야 2차전에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고 갈 수 있다. 도르트문트와 레알은 16강전 이후 1차전에서 최소한 패하지 않았기에 2차전에서도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1차전 고비를 잘 넘겼기에 2차전에서 승리로 4강까지 온 것이다.

전력 상으로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는 레알이 유리하다. 여전히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부터 시작해 곤잘로 이과인, 카림 벤제마 등 확실한 골잡이들의 존재는 시작일 뿐 이다. 중원에는 메수트 외질, 사미 케디라, 루카 모드리치, 앙헬 디 마리아가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또한 페페와 파비우 코엔트랑을 중심으로 구성된 수비도 안정적이다. 카시야스를 대신해 뒷문을 단단히 지켜주고 있는 로페스 로드리게스의 존재도 든든하다.

이에 대응하는 도르트문트는 젊은 패기와 홈 이점을 앞세워 1차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골 감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2선에 있는 마리오 괴체, 마르코 로이스의 지원도 도르트문트 공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2골을 폭발 시킬 정도로 화력이 좋아 레알의 수비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도르트문트는 조별리그에서 레알과 2차례 맞대결을 펼친 끝에 1승 1무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UCL에서 홈 5경기 모두 전승을 기록했다. 그만큼 홈에서 절대적인 강세로 레알을 잡으려 한다.

위르겐 클롭(도르트문트)과 주제 무리뉴(레알)의 감독 간의 지략 대결도 관심이다. 둘의 공통점은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이 강하다. 상대에 맞춘 전략과 전술로 허를 찌르는 경우가 많다. 파격적인 선수기용과 전술 변화도 이번 경기에서 주목할 점이다.

어느 팀이 웸블리 행 티켓의 마지막 고비인 첫 번째 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할까? 양 팀의 뜨거운 대결이 주목되고 있다.

한재현 기자

사진=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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