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네덜란드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의 캡틴이었던 마르크 판 봄멜이 과거 뮌헨 시절 함께 했던 루이스 판 할 감독을 언급하며 함께 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고백했다.

네덜란드의 중원을 든든하게 지켰던 판 봄멜을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며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당시 판 봄멜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판 할 감독과 함께 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판 봄멜과 판 할 감독은 말다툼을 하는 등 불화설이 불거졌고, 결국 시즌 도중 AC밀란으로 이적했다. 두 사람은 직접적으로 불화설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사이가 아주 좋은 것도 아니었다.

이에 대해 판 봄멜은 “2009년는 판 할 감독의 첫 번째 시즌이었고, 성공적이었다. 우리는 분데스리가와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갔다”며 당시를 회상했고, “그러나 우리에게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그는 완전히 달랐다. 판 할 감독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싶어 했고, 독일에서 네덜란드의 문화로 바꾸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이어 판 봄멜은 “모든 것이 달라졌고, 사소한 문제도 있었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겪는 문제들을 독일에서도 겪었다. 100% 모든 것이 바뀐다. 하지만 모든 것은 해결됐고, 정착됐다. 판 할 감독은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다”며 판 할 감독과 함께 했던 시절을 언급했다.

판 할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 판 봄멜이지만 판 할 감독과 함께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판 봄멜은 “솔직히 판 할 감독과 함께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라운드에서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밖에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는 매우 직선적이고, 앞으로 똑바로 가기를 원한다.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불화설도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했다. 그는 “우리는 2010년 12월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나는 팀의 주장이었고, 팀원들을 보호해야 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성격이고, 판 할 감독 역시 자신만의 캐릭터가 있다. 분명 그는 다른 감독들과 다르다. 그에게 익숙해지는 것은 간단하다. 그를 존중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그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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