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그야말로 환상적인 득점 장면이었다. 잉글랜드의 미래 잭 윌셔가 환상적인 두 골을 터트리며 그동안의 부진 그리고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을 모두 씻어냈다.

잉글랜드는 15일 오전 1시(한국시간) 슬로베니아에 위치한 페트롤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유로 2016 E조 6차전에서 윌셔의 2골과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윌셔의 날이었다. 최근 소속팀에서의 부진과 함께 FA컵 우승이후 라이벌팀인 토트넘을 조롱해 많은 비난을 받았던 윌셔가 실력으로 모든 것을 잠재우며 잉글랜드에게 6연승을 선물했다.

경기 초반부터 인상적이었다. 윌셔는 헨더슨, 델프와 함께 중원에 배치됐고, 정교한 패싱력과 날카로운 침투 능력을 보여주며 잉글랜드의 중원을 든든하게 지켰다.

결과적으로 윌셔가 위기의 잉글랜드를 구해냈다. 잉글랜드는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슬로베니아를 압박했지만 단 한 번의 역습으로 선제골을 내줘야 했다. 충분히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중원에 랄라나를 배치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고, 결국 윌셔가 두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환상적인 득점 장면이었다. 윌셔는 0-1로 뒤진 후반 12분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후 후반 28분에도 랄라나의 패스를 로켓포같은 슈팅으로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이후 잉글랜드는 슬로베니아에게 한 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루니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압도적인 6연승과 단독 선두 질주. 그 중심에는 윌셔의 맹활약이 있었고, 윌셔가 자신을 향한 비난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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