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남FC가 전남 원정 무승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남은 24일 오후 3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후반 9분 이종호, 35, 42분 손설민, 심동운에게 연속 골을 허용했다. 조재철이 44분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로써 경남은 창단 후 전남 원정 무승(2무5패)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고, 리그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팽팽한 경기 양상

경남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 2분 조르단이 상대의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김인한이 떨궈준 볼을 윤일록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볼이 약했다. 점차 공세를 올린 경남은 중원에서 간결한 패스플레이로 공격을 이어갔지만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13분 조르단이 상대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 품에 안겼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경남은 전남의 역습에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최전방 심동운을 중심으로 공격 2선에 위치한 이종호, 한재웅의 빠른 스피드로 경남의 진영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대의 공세를 잘 방어했다.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은 경남

경남은 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점차 살아났다. 전반 20분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까이기와 윤일록으로 이어지는 빠른 역습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어 상대 페널널티지역 우측에서 윤일록-조재철-고재성으로 연결되는 패스플레이를 펼쳤으나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남은 전반 30분에 접어들면서 상대를 더욱 거세게 밀어붙였다. 34분 고재성이 상대 우측 진영을 파고들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김인한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볼이 수비에 걸렸고 흘러나온 볼을 조르단이 중거리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막판 경남은 조르단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득점 기회를 맞았다. 전반 38분 조르단이 상대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돌파 후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41분에는 까이기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슈팅 기회를 노렸으나 무위로 그쳤다. 전반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조재철의 패스를 받은 조르단이 슈팅했지만 이 마저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초반 집중력 선제골 허용

후반은 전반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경남은 초반 전남의 공세에 주춤하며 후반 1분만에 한재웅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전ㄴ남의 공세를 잘 박은 경남은 전반 3분 결정적인 기회가 왔다. 상대의 좌측 진영을 무너뜨린 윤일록이 아크정면으로 땅볼 패스를 시도했다. 기다리고 있던 이재안이 골대를 정확힌 슈팅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7분에는 조재철이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공세를 점차 올리던 경남은 전남에 일격을 당했다. 후반 9분 전남의 코니가 수비진영에서 롱패스를 시도했고 아크 정면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종호가 중거리 슈팅으로 경남의 골문을 갈랐다. 경기를 달 이끌어 오던 경남은 선제골을 내주면 다소 주춤했다. 18분 조르단이 상대의 아크정면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볼이 약했다. 경남은 잦은 패스 미스와 호흡 불안으로 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남의 공세를 막기에 급급했다.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진 경남

최진한 감독은 후반 27분 윤일록을 빼고 호니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남은 호니의 가세로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호니는 투입 되자마자 상대의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까이끼가 슈팅이 빗맞았고 흐른 볼을 이재안이 골문을 보고 감아찼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30분에는 상대의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이재안이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경남은 전방에서 호니와 까이끼가 상대의 골문을 열기 위해 활발히 움직였다. 하지만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공간을 내줬다. 후반 35분 윤석영에게 좌측 돌파를 허용했고, 손설민이 쇄도하며 경남의 골문을 갈랐다. 42분에는 심동운에게 실점해 추격의 의지가 꺾였다.

그러나 내리 2골을 허용한 경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4분 조재철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골라인을 통과해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경기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R (3월 24일-광양축구전용구장-2,813명)

경남 0

전남 3 이종호(후9), 손설민(후35), 심동운(후42)

*경고: 루크, 조재철, 조르단, 강승조(이상 경남) 정명오(이상 전남)

*퇴장: -

▲ 경남 출전 선수(4-4-2)

김병지(GK) – 정다훤, 강민혁, 루크, 고재성 – 김인한(전35 이재안), 강승조(후39 유호준), 조재철, 조르단 – 윤일록(후27 호니), 까이끼 / 감독: 최진한

*벤치잔류: 백민철(GK), 김종수, 김보성, 이용기

▲ 전남 출전 선수(4-2-3-1)

이운재(GK) – 윤석영, 안재준, 코니, 박선용 - 정명오, 김영욱(후38 이승희) – 이종호, 이현승(후32 손설민), 한재웅(후22 주성환) - 심동운 / 감독: 정해성

*벤치잔류: 송지용(GK), 이상호, 이완, 공영선

광양=이현민 수습 에디터

사진=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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