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월드컵 본선을 향한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는 최강희호가 냉정함을 유지해 카타르전 승리를 노린다.

A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른다.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카타르, 레바논과 A조인 A대표팀은 현재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조 2위에 있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경쟁에서 다소 앞서 있지만, 1위 우즈베키스탄(승점 8점)부터 5위 레바논(승점 4점)까지 승점 차가 크지 않다. 4경기가 남아있지만,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할 경우 부담을 안고 남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23명의 선수들은 카타르전 중요성을 알기에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으로 승리를 거둔지 오래 됐다. 이로 인해 선수단 사이에 알게 모르게 부담감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카타르가 객관적인 전력열세와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이겨내기 위해 수비에 숫자를 늘릴 가능성이 크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최소 무승부를 거두려 할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득점에 실패할 경우 초조함으로 인해 승리는 물론 역습 한 방으로 실점을 허용할 수 있다. 또한 공격에서도 부담감으로 인해 힘이 들어가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칠 수 있다.

중동팀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상대를 괴롭혀왔다. 특히 선제골로 앞서갈 경우 부상을 핑계로 시간을 끄는 일명 ‘침대축구’는 가장 악명이 높다. 카타르의 심리전에 말려들 경우 경기 운영은 더욱 힘들어 진다.

최강희 감독은 득점 못지 않게 선수들의 냉정함을 주문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이 무리한 공격을 하다 보면 축구의 의외성 때문에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침착하고 차분하게 경기를 진행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제 실전까지 하루 남았다. 카타르의 전력을 잘 분석하여 이에 맞는 전략을 펼치는 것은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해 카타르전 귀중한 승리를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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