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대전 시티즌에서 뛰었던 K리그 레전드 골키퍼 최은성(41)이 전북 현대에 합류했다.

23일 전북은 최근 자유계약으로 풀린 최은성과 올해 말까지 계약을 맺으며 골문을 보강했다.

권순태(28)의 군복무로 전북은 화려한 멤버 구성에 비해 골키퍼의 전력이 약했다. 권순태 공백을 김민식(27)이 메우려 했지만, 경험부족으로 인한 안정감 부족이 늘 아쉬웠다.

최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이은 1-5 참패가 결정적이다. 광저우 헝다(중국)전과 가시와 레이솔(일본)전에서 첫 번째 실점 후 쉽게 무너졌다. 두 경기에 나섰던 김민식과 이범수는 큰 믿음을 주지 못했다.

더불어 주장 조성환(30)은 꼬리뼈 골절과 심우연(27)의 갈비뼈 부상으로 중앙 수비에 공백이 생겼다. 경험 많은 김상식(36)이 수비 공백을 혼자 짊어지기에는 벅찰 뿐 더러 2월부터 연이은 경기로 지쳐있었다.

최은성의 합류는 전북의 골문 뿐 만 아니라 최근 흔들리고 있는 중앙수비에 안정감을 줄 수 있게됐다. 또한 김상식에게 몸과 마음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최은성으로 인해 현재 김민식, 이범수 등에게 경험을 주입시킬 수 있게 됐다. 권순태가 9월 10일 이후 팀에 합류할 예정인 만큼, 그 동안 주전 골키퍼로 인한 공백에서 벗어날 수 있다.

최은성이 친정팀 대전과 계약문제로 갈등을 빚고 떠나는 과정에서 경기 감각 공백과 훈련량 부족 우려도 있다. 하지만 경험이 많고, 1달간의 짧은 공백이었기에 실전 감각을 금방 찾을 것으로 본다.

전북 구단 역시 최은성 합류에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전북의 이철근 단장은 “실력이 좋은 선수가 뜻하지 않게 그라운드를 떠나는 게 마음이 아팠다. 마침 골문을 보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코칭스태프와 함께 영입을 결정했고 충분히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다”며 최은성 영입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최은성의 합류가 전북 뒷문에 단단한 자물쇠가 잘 채워질지는 빠르면 25일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한재현 수습 에디터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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