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A대표팀의 수비에 비상이 걸렸다. 수비의 리더 곽태휘(32, 알 샤밥)가 부상으로 카타르전 결장 위기를 맞고 있다.

A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위해 담금질 중이다. A조에 속해있는 A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 이란, 카타르, 레바논과 승점 3~4점 내외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본선 진출이 가능한 2위에 올라서 있지만, 승점 3점 획득을 못 할 경우 본선 진출에 빨간 불이 켜질 수 있다. 카타르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곽태휘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 그는 지난 18일 정밀검사 결과 허벅지 뒷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소집 후 며칠 동안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채 치료와 재활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우려와 달리 빨리 회복되면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곽태휘를 제외한 채 카타르전을 맞이 해야 한다.

곽태휘의 제외는 A대표팀에 큰 손실이다. 수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리더 부재도 문제지만, 카타르의 원톱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30, 레퀴야)의 포스트 플레이 저지와 세트피스 공격 시 타점 높은 헤딩으로 인한 골 찬스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최강희 감독은 연이은 부상자 속출에도 대체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그 중 정인환(27, 전북)이 곽태휘의 첫 번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15일 잠비아전 이후 꾸준히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주전 수비수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곽태휘와 마찬가지로 거친 몸싸움과 높은 타점으로 상대 공격수를 제압한다. 지난해 인천에서 뛸 당시 주장을 맡은 이후 리더십까지 겸비해 더욱 성장했다. 이번 카타르전에서 정인환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런던 올림픽 동메달 주역들도 최강희호 수비진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비록 올림픽 대표팀 시절 주연은 아니었지만, 김기희(24, 알 사일리아)와 장현수(22, FC 도쿄)도 차세대 핵심 수비수로서 자질을 갖추고 있다. 두 선수는 기존 선수들과 다르게 수비에서 공격 시 정확한 전진 패스를 구사한다. 또한 상대 공격진과의 일대일 대결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은 것이 강점이다. 카타르 무대에서 뛰고 있는 김기희는 상대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유리하다. 장현수도 젊은 패기를 앞세워 상대 공격진을 제압하려 한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곽태휘의 카타르전 출전이다. 그러나 축구에서는 변수가 많기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곽태휘가 나오지 않을 경우 확실한 A대표팀의 중앙 수비진은 무주공산이다. 상대의 특성과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곽태휘의 부재 시 최강희 감독이 어떤 카드를 들고 공백을 메울 지 지켜볼 일이다.

한재현 기자

사진=스포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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