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슈퍼탤런트’ 손흥민(21, 함부르크)는 한국축구의 차세대 에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A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지는 징크스가 2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

A대표팀은 26일 카타르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5차전을 앞두고 있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선두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이란, 카타르, 레바논과 승점 3~4점 차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승점 3점 획득 실패 시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 불이 켜지게 된다.

손흥민은 이번 A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카타르의 촘촘한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기술과 골 결정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손흥민은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진다. 현재 그의 A매치 기록은 12경기 1골, 2011년 1월 인도와의 아시안컵에서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2년 넘게 A매치 8경기에서 골 소식이 없다. 또한 경기력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날카로운 모습은 물론 수비 가담 시 불필요한 반칙과 동료들과의 협력 수비에서도 미흡한 점을 보였다.

A매치에서의 부진은 본인에게도 큰 스트레스다. 지난 18일 소집 첫 날 인터뷰에서 A매치 부진 질문에 씁쓸한 미소를 지은 이유였다. 그러나 손흥민이 한 층 더 성장하려면 피해서는 안될 장애물이다.

최강희 감독은 “A대표팀이 한 선수를 위해 전술 운영을 할 수 없다. 손흥민이 좋은 몸 상태를 보이면 뛸 수 있다. 감독도 배려해야 하지만 선수 본인도 (A대표팀에서 부진을) 극복해야 한다”며 손흥민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번 카타르전은 손흥민에게 있어 중요한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공격포인트 기록과 함께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줄 수 있다면, 꼬리표처럼 달고 다녔던 대표팀 부진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다. 소속팀에서도 1달 여간 골 침묵을 하고 있다. 카타르전에서 골과 승리를 가져온다면, 남은 일정에서 자신감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손흥민이 지긋지긋한 대표팀 징크스를 카타르전에 털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재현 기자

사진=스포탈코리아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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