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전북 현대가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ACL 16강 진출의 가능성은 살아있다.

광저우 헝다(중국), 가시와 레이솔(일본)전에서의 1-5 패배는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현재 조 상황을 볼 때 16강을 포기하는 것은 이르다.

전북이 속한 H조는 혼전이다. 1차전에서 전북을 잡았던 광저우가 홈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1-2로 패했다. 광저우와 가시와가 각각 1승 1패를 기록 중이고, 약체로 평가 받던 부리람은 예상 밖의 2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부리람의 선전은 전북에 부담이지만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부리람과의 2연전(4월 4일, 17일)에서 모두 승리하면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운다.

각각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광저우와 가시와의 2연전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 팀의 2연전은 16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시기다. 서로 물리고 물려 1승 1패나 2무씩 기록하고, 전북이 부리람전 2승으로 2승 2패를 기록한다면 순위는 뒤바뀐다.

전북이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ACL에 팀 운영을 초점에 맞춰야 한다. 당장은 아쉽더라도 K리그 비중을 줄여야 한다. 다행히 부리람과의 두 경기를 앞두고 대구, 경남, 강원, 부산 등 중하위권 팀들과 만나 K리그에 대한 부담이 적다.

또한 이동국, 김상식, 박원재 등 일부 주전선수들은 연이은 경기로 인한 피로누적으로 휴식이 필요하다. 그 동안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을 K리그에 내보내 실전 감각을 찾게 하고 주전선수들이 ACL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당장 K리그 3~4경기의 비중을 줄이지만 K리그 성적을 버리는 것이 아니다. 시즌 44경기의 일부이며 K리그는 여전히 초반이다. 장기레이스에서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기회가 많다.

한재현 수습 에디터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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