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부산 아이파크 이범영(24)이 향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골문을 책임질 수 있을까.

이범영은 4일 발표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전(3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나설 23인에 포함됐다. A대표팀에 수문장을 맡고 싶다던 이범영의 꿈이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최강희 감독은 “그 동안 김풍주 골키퍼 코치가 서브 골키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범영은 지난 시즌까지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해 기회를 못 줬다. 지난 시즌 말부터 주전으로 나섰고, 몸 상태가 좋아 선발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범영이 카타르전에 선발로 출전한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런데 최 감독이 이범영을 뽑은 이유는 향후 대표팀의 골문을 책임질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이범영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영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 선방으로 사상 첫 동메달을 안겼다.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부상 당한 정성룡을 대신해 선발 출전해 분투했다. 큰 국제대회 경험과 골키퍼로서 탁월한 신장과 순발력, 발전 가능성을 본 최 감독은 이범영을 선택했다.

현 A대표팀에는 정성룡(28, 수원), 김영광(30, 울산)이 버티고 있다. 24세인 이범영에게 두 선배의 존재는 경험적인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함께 훈련하고, 조언을 들으며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 할 수 있다. 이범영은 “런던 올림픽 때 (정)성룡이 형은 내게 큰 힘이 됐다. 평소 연습 시, 영국전 승부차기, 브라질전에 출전 할 때 항상 격려해줬다. 성룡이 형은 기량도 뛰어나지만 프로다운 정신력이 있다”고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A대표팀 꿈을 이룬 이범영이 첫 승선을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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