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A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이 카타르전 승리를 위한 멤버 선발에 고심을 거듭했다.

최강희 감독은 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카타르전(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A대표팀은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승점 8점(2승 2무 1패)인 우즈베키스탄에 뒤져 조 2위에 있다.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진출 할 수 있지만, 5위 레바논과의 승점 차는 3점이다. 현 상황에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최강희 감독은 현 상황을 위기로 판단하고, 카타르전 승리를 위한 멤버 구성에 고심을 거듭했다. 그는 “여유가 많이 없다. 이번 카타르전은 남은 최종예선 4경기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지난 크로아타와의 평가전을 토대로 선수 선발을 했다”며 “항상 베스트 일레븐과 나머지 선수들을 어떻게 준비하고 활용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 경기를 이겨야 6월을 넘길 수 있다”고 이번 선수 선발 배경을 밝혔다.

이번 A대표팀 선발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박주영의 제외다. 뛰어난 실력을 갖췄고, 카타르와 같은 중동팀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소속팀에서의 잦은 결장, 부진과 A대표팀에서 인상 깊지 못했던 활약으로 인해 최강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에 대해 “박주영 합류 여부에 대한 질문보다는 나머지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A대표팀 선발 배경은?

우리는 지금 최종예선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여유가 많이 없다. 3월 26일 카타르전이 나머지 4경기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이후 레바논 원정을 잘 준비해야 한다. 지난 크로아티아전을 토대로 선수 선발 했다. 항상 베스트 일레븐과 나머지 선수들을 어떻게 준비하고 활용하는 것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 경기를 이겨야 6월을 넘길 수 있다.

-박주영 제외 이유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상대팀의 특성과 우리의 경기 운영에 따라서 선수 명단이 만들어진다. A대표팀 미드필더와 공격진은 카타르를 이길 수 있는 멤버이기에 선발했다. 초반 2경기(카타르, 레바논) 치를 당시 박주영은 없었다. 우즈벡전에서는 올림픽이 끝난 직후라 정신적인 면과 이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현 상태에서 카타르를 어떻게 이길 것인지 고민했다. 박주영 합류 여부에 대한 질문보다는 나머지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박주영 대신에 지동원을 선발했는데, 이동국과의 조합은?

18일 소집 후 카타르전까지 일주일 정도 훈련 시간이 있다. 중간에 비공개로 시리아와 평가전(22일)을 한다. 공격조합을 구상하고 있지만 경기 운영에 관한 것은 선수들과의 훈련을 통해서 결정할 것이다. 카타르는 감독이 바뀌었고, 두 차례(6일, 17일)의 평가전 있다. 22일 바레인과 아시안 컵 예선을 치른다. 새로 부임한 감독이 바뀐 멤버로 경기를 할 것이기에 지켜볼 것이다. 상대보다 우리가 얼마나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큰 문제는 없다.

- 이번 명단에서 크로아티아전에 비해 소폭의 변화가 있다.

평가전 상대와 최종예선 상대는 다르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상대를 만나기에 고민을 했다. 변화를 많이 주지 않고 틀을 유지 하려 했다. A대표팀의 장단점을 충분히 알았기에 나머지 4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선수 선발 과정에 있어서 언제 최종결정을 했는지?

명단 발표 전날 어렵게 결정을 했다. 항상 뽑을 수 있는 30명의 명단을 가지고 있다. 어제(3일) 마지막까지 명단을 추려서 준비했고, 결정했다. 박주영 제외도 코치들과 상의해서 결정했다.

-베스트 일레븐 확정인가? 아니면 계속 변화를 줄 것인지?

베스트 일레븐은 이미 구상했다. 수비는 A대표팀 소집 때마다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왼쪽 윙백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그 동안 검증된 선수들로 꾸려가야 한다. 나머지 4경기를 치르면서 조직력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 새로운 공격 조합에 대한 시험은 위험하지 않나?

공격진에 대한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기존의 선수들이 거의 1년 가까이 발을 맞췄고, 짧은 시간이지만 나와 선수들이 좋은 관계를 형성됐다. 1주일이라는 시간 안에 최상의 조합이 만들어 질 거라 확신한다. 홈에서 상대가 극단적으로 수비 위주로 했을 때 모험적인 경기를 해야 한다. 선제골을 얻지 못하면 쫓기듯이 경기를 해야 한다. 그 고비를 넘긴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손흥민에 대한 활용도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중요하다. A대표팀에서도 팀에 맞는 스타일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놀라운 득점력으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A대표팀이 한 선수를 위해 전술 운영을 할 수 없다. 손흥민이 좋은 몸 상태를 보이면 뛸 수 있다. 여러 공격 조합을 가지고 있어 장담할 수 없지만, 좋은 조합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감독도 배려해야 하지만 선수 본인도 (A대표팀에서 부진을) 극복해야 한다.

-이범영, 장현수 등 올림픽 출신 발탁 배경은?

대표팀의 서브 골키퍼 때문에 김풍주 골키퍼 코치가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범영이 지난해까지 부산에서 출전하지 못해 기회를 못 줬다. 한국영은 최덕주 수석코치가 경기를 참관하고 왔다. 그 전에 보고 싶었던 선수다. 장현수는 크로아티아전에 이미 선발했었다. 장현수는 개인 능력과 기술면에서 좋은 점을 가지고 있다. 좀 더 확인을 해보고 싶었다.

-세트피스 수비에 보완에 대한 대책은?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내지 말아야 한다. 선수들에게 자주 요구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대표 선수들이라 믿었던 부분이 있었지만, 계속 그런 부분들이 지적되었다. 세트피스 보완에 대한 시간을 많이 할애 할 것이다.

-분위기가 좋은 방향으로 잡힐 경우, 변화 없이 갈 것인가?

많은 변화가 생길 경우 A대표팀에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칠 수 있다. 훈련 기간이 짧다 보니 팀 전력을 극대화 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되어 변화를 주기 싫었다. 많은 변화는 아니지만, 조금의 변화는 있을 수 있다. 수비라인에 대한 큰 틀은 유지할 것이다.

신문로=한재현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