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도 너무 일찍 만났다. 설상가상으로 8강 대진도 험난하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FA컵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이후 8강에서도 험난한 대진이 기다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는 28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15 하나은행 FA CUP 대진 추첨식’을 열고 5라운드(16강)의 대진을 확정했다.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K리그 클래식의 강호이자, 이번 FA컵 강력한 우승후보인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16강에서 맞붙게 됐다. 두 팀은 지난 2013시즌 결승전에서 만나 당시 포항이 전북을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런 이유로 전북은 이번 맞대결에서 포항에 통쾌한 복수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8강에 올라가도 문제다. 이번 FA컵 대진 추첨식에서는 16강은 물론 8강 대진까지 확정했는데 포항과 전북의 8강 상대가 화성FC 또는 FC서울이다. 문제는 FC서울이다. 물론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아 상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객관적인 전력을 봤을 때 FC서울의 진출이 예상되고, 포항과 전북의 승자와 8강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

축구 팬들의 입장에서는 빅매치가 반갑다. 그러나 포항, 전북, 서울은 최근 FA컵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펼쳐왔기에 또 한 번의 맞대결이 그리 반갑지는 않고, FA컵 우승을 위해 서로를 반드시 넘어야 하는 상황이 왔다.

▲ 2015 하나은행 FA CUP 5라운드(16강) 대진, 앞 팀이 홈팀
- 대전 코레일 vs 제주 유나이티드
- 성남FC vs 영남대
- 충주 험멜 vs 전남 드래곤즈
- 천안시청 vs 인천 유나이티드
- 강원FC vs 울산 현대 미포조선
- 화성FC vs FC서울
- 포항 스틸러스 vs 전북 현대
- 울산 현대 vs 대전 시티즌

▲ 2015 하나은행 FA CUP 6라운드(8강) 대진, 앞 팀이 홈팀

- 대전 코레일-제주 유나이티드 승자 vs 천안 시청-인천 유나이티드 승자

- 성남FC-영남대 승자 vs 울산 현대-대전 시티즌 승자

- 화성FC-FC서울 승자 vs 포항 스틸러스-전북 현대

- 강원FC-울산현대미포조선 vs 충주 험멜-전남 드래곤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FC서울

[인터풋볼=신문로 축구회관]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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