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막지 못했다. FC서울이 우사미 다카시에 대한 ‘비상 경계령’을 내렸지만 또 막지 못했고, 지난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FC서울은 20일 오후 7시 일본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감바 오사카와의 16강 2차전에서 윤주태가 두 골을 터트렸지만 패트릭, 쿠라타, 리마에 실점하며 2-3 패배를 당했고,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감바의 ‘에이스’ 우사미는 과거부터 일본 축구를 책임질 천재로 불렸다. 특히 19세 때에는 바이에른 뮌헨의 선택을 받아 임대이적을 했을 정도로 촉망받던 선수였지만 너무 이른 관심이 독이 돼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우사미가 이번 시즌 폭발하고 있다. 현재 우사미는 J리그에서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며 득점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또한, ACL에서도 7경기에 나서 4골을 터트렸을 정도로 엄청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서울은 우사미에 대한 '비상 경계령'을 내렸고, 1차전에서도 집중 마크했다. 그러나 서울은 1차전에서 우사미에 2골이나 허용했고, 알면서도 막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서울은 안방에서 1-3이라는 뼈아픈 패배를 당했고,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골 이상을 넣고 승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실점을 허용했고, 다시 한 번 우사미를 막지 못했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을 허문 우사미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패트릭이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우사미의 측면 돌파와 정교한 크로스 능력이 빛났던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우사미의 활약상은 계속 됐다. 우사미는 날카로운 돌파 능력을 바탕으로 서울의 수비진을 공략했고, 후반 22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때까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서울은 우사미를 또 막지 못했고, 우사미의 발끝에서 나온 선제골이 사실상 서울의 희망을 빼앗았다. 이후 서울은 윤주태가 두 골을 터트리며 선전했지만 결국 2-3으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고,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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