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 손흥민(28)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기준으로 8년만에 '북런던 더비'에서 골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가 됐다. 

토트넘은 1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아스널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52점으로 리그 8위로 올라섰다.

선제골의 몫은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은 전반 16분 자카의 패스를 받은 라카제트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곧장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반 19분 아스널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은 손흥민은 루이스를 따돌리고 감각적인 칩샷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팽팽했던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은 쪽은 토트넘이었다. 후반 36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알더베이럴트가 헤더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토트넘은 1골 1도움을 올린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중요한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EPL 10골 10도움 고지를 밟았다. 올시즌 손흥민을 제외하면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11골 18도움)만 해당 기록을 갖고 있다. 이는 아시아 선수 최초이며 지난 시즌에도 에당 아자르(당시 첼시)가 16골 15도움, 라힘 스털링(맨시티)이 17골 10도움으로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올시즌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서도 단 7명만이 '10-10'을 달성했다. 먼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22골 20도움,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이 10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한 최근 종료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가 17골 16도움, 세르주 나브리(바이에른 뮌헨) 12골 10도움, 알라산 플레(묀헨글라트바흐)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와 프랑스 리그앙은 아무도 '10-10'을 달성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진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2012년 2월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이후 EPL 기준 북런던 더비에서 골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가 됐다. 당시 아데바요르는 전반 4분 루이 사하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전반 34분에는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하지만 아데바요르의 활약에도 토트넘은 아스널에 2-5로 패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옵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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