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새얼 기자= 영국 현지 언론이 토트넘 훗스퍼의 부진한 성적을 꼬집었다. 이는 우승 트로피를 원하는 해리 케인(26)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트넘은 13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아스널과 맞대결, 일명 ‘북런던 더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52점을 기록하며 아스널(승점 50점)을 누르고 8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 16분 라카제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19분 손흥민이 콜라시나츠의 실책을 틈 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36분 알더베이럴트가 코너킥 상황에서 역전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에 중요한 승리였다. 최근 흐름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비적인 전술로 일관하는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또한 지난 본머스전에서는 단 한 례도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그만큼 더비에서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고 결국 승점 3점을 따내며 한숨 돌렸다.

손흥민의 ‘10-10’ 가입, 승리로 인한 유럽 대항전 진출 가능성 등 낙관적인 소식 속에서 냉철한 분석이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 “토트넘이 아스널을 잡아내며 챔피언스리그 소망을 이어갔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케인은 곧 27세가 된다. 시간이 많지 않다”라고 운을 뗐다.

케인은 지난겨울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을 사랑하지만 발전하지 못할 경우 팀을 떠날 수도 있다”라며 야심을 드러냈다. 우승과 거리가 있는 토트넘에 분발을 촉구하는 일종의 경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여전히 상위권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케인의 이적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어 이 매체는 “무리뉴 감독이 3년 안에 우승을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케인이 과연 기다릴지 의문이다. 또한 리그컵, FA컵 우승 트로피가 아닌 리그, 챔피언스리그 우승만이 케인을 만족시킬 수 있다”라며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케인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케인이 떠나고 싶다는 눈치를 보인다면, 유럽 전역의 엘리트 구단들이 움직일 것이다. 케인은 자신과 우승 트로피가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무리뉴 감독은 케인의 잔류를 자신했지만, 불확실한 현재의 재정 상황으로 인해 아직까지 미지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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