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 윤효용 기자=FC서울이 조영욱(21)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 원정 패배를 막아냈다.

서울은 4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에서 수원과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고, 서울은 8위, 수원은 11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이날 지난 경기 결승골을 터뜨린 윤주태 대신 조영욱, 박주영 투톱을 꺼내들었다. 이번 시즌 한 골도 터뜨리지 못하며 골가뭄을 겪은 데다 경기력도 크게 좋지 않았지만 최용수 감독은 조영욱의 발끝을 믿었다.

조영욱은 경기장에서 믿음에 보답했다. 전반 28분 한승규의 슈팅을 따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노동건이 쳐낸 볼을 재빠르게 잡아냈다. 이어 박주영에게 공을 넘겨주며 이번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전에는 대포알 슈팅 한 방으로 부진했던 서울의 분위기를 한 번에 바꿨다.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11분 전방에서 공을 받은 조영욱은 양상민을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문을 뚫었다. 노동건이 버티고 있고, 슈팅 각도도 크게 좋지 않았지만 조영욱의 슈팅은 반대편 골망 상단에 꽂히며 완벽한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 골 이후 서울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고, 결국 5분 만에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16분 오스마르의 프리킥이 노동건 맞고 나온 걸 고광민이 그대로 밀어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도 조영욱의 활약을 칭찬했다. 최 감독은 “쓰리톱이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조영욱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의 120%는 보여준 거 같다”고 평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