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안산을 잡으면 꿈에 그리던 FC서울과 맞대결이다. 일명 황선홍 더비. 황선홍 감독과 대전 선수들 모두 확실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안산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은 1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 FC를 만난다. 2라운드부터 대회에 참가한 대전은 춘천시민축구단을 상대로 3골을 몰아치며 시원한 대승을 거두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대전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대전은 축구특별시의 부활을 꿈꾸고 있고, K리그1 승격을 노리고 있다. 하나의 목표가 더 있다. 바로 FA컵. 지난 2001년 FA컵 우승 이후 19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물론 K리그2 팀의 FA컵 우승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쉽지 않지만 최근 FA컵에서 하부 리그 팀들의 반란이 잦았다는 점에서 대전도 충분히 기대를 해볼 만하다.

동기부여는 또 있다. 대전이 안산을 꺾고 4라운드(16강)에 오른다면, 서울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이자 ‘2002 한일 월드컵’ 주역인 황선홍 감독과 최용수 감독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주목되고 있고, 무엇보다 황선홍 감독의 친정팀이 서울이라는 점에서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황선홍 더비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우선 안산을 꺾어야 한다. 안산 역시 2라운드에서 시흥시민축구단을 3-0으로 꺾고 올라왔고, K리그2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는 팀이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대전은 올 시즌 안산을 상대로 홈 첫 승을 거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고, 이런 기억을 바탕으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대전이 믿는 것은 막강한 화력이다. 대전은 이번 시즌 K리그2 8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리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고, 안드레(7골 2도움), 바이오(2골) 듀오의 호흡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대전은 올 시즌 홈에서 열린 5경기(FA컵 포함)에서 3승 2무로 무패를 이어가고 있고, 이런 흐름을 안산전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안산전을 통해 달래고 싶다. 안산을 꺾고 서울과 같이 좋은 팀과의 경기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 당장 눈앞에 있는 안산전부터 잘 준비하겠다"며 서울과의 만남을 고대했다.

다양한 스토리가 준비돼 있는 서울과의 만남. 동기부여가 확실한 황선홍호가 안산전 승리를 원하는 이유다.

사진=장승하 기자,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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