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지구특공대 콤비 구자철(24, 아우크스부르크)과 지동원(22, 아우크스부르크)이 최강희호 공격에 세기를 더한다.

최근 지구특공대의 실력은 물이 오르고 있다. 지동원이 지난 1월 선덜랜드(잉글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독일)로 임대되면서 지구특공대 콤비가 다시 뭉쳤다. 2011년 1월 아시안컵에서 9골을 합작하며 3위를 이끌었던 황금 콤비의 재결성을 알린 순간이었다.

지구특공대는 빠른 시간 안에 아우크스부크의 공격의 핵으로 거듭났다. 폭 넓은 움직임과 자로 잰 듯한 패스,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아우크스부르크의 화력을 더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전반기까지 단조로운 공격으로 12득점을 기록하며 저조한 공격력을 선보인 것에 비해 달라졌다. 지구특공대의 존재는 사샤 뮐더스와 다니엘 바이어 등 중앙과 측면 공격수들의 날카로움을 더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구특공대 결성 이후 1승 2무로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A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유럽파들의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 유지를 누누이 강조했다. 지난해 A대표팀 전력이 예상보다 저조해진 이유는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했던 유럽파들의 부진이 컸다. 그러나 지구특공대의 활약은 최강희 감독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최적의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구자철과 지동원은 중앙과 측면뿐 만 아니라 공격과 미드필더 가릴 것 없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상황과 상대에 따라서 얼마든지 공격 옵션에 변화를 줄 수 있다. 6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친선전 상대인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지구특공대는 유럽축구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 유럽 선수들에 대한 공략법을 잘 알고 있어 최근 상승세를 A대표팀에서도 이어간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지구특공대에도 A대표팀에서 맹활약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지난 아시안컵과 런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해 A대표팀에서 이들의 활약은 미약했다. 이번 크로아티아전 뿐 만 아니라 3월부터 시작되는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이라는 중요한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팀 전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크로아티아전은 A대표팀에서 지구특공대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다. 지구특공대가 최강희호의 강력한 화력으로 떠오를 수 있을 지 기대된다.

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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