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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칼럼] 패배를 인정해야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

[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전북 현대에 최강희 감독이 처음 부임했을 때 일이다. 당시 전북 현대는 아무것도 갖춰지지 않았을 때였다. 선수구성, 훈련 상태, 선수들 간의 단결, 경기장에서의 승부욕 등 모든 것이 부족했다. 특히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연습 훈련과정에서 많은 땀을 흘리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 적당주의가 있어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런 이유로 최강희 감독이 취임해서 4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 이때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했었다. “실력이 없으면 져야한다”, “훈련을 열심히 해서 실력을 키워야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말을 하며 선수단에게 여러 메시지를 던졌다.

이렇게 부임 초반에는 많은 시련을 겪었고 또한 패배하면서 실력이 향상되고 정신력이 약한 선수는 정신력이 강한선수로 교체되면서 팀이 강팀으로 변해갔다.

과거 김호 감독도 “실력이 받쳐주지 못하는 승리는 오래가지 못한다. 전체적으로 팀이 실력을 갖춰야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다”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6월 6일 화성FC와 대전코레일과의 FA컵 32강전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선수들은 어떠한 경우라도 경기장내에서 폭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경기는 규칙이 있고 규칙을 관장하는 주심과 부심이 있고 경기 감독관이 있다. 요즘은 웬만한 경기는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에 다 보인다.

일부 지도자의 행태는 더 심각하다. 선수들을 말려야 할 상황해서 상대방 선수의 멱살을 잡는 행동은 정말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이다. 상대 선수에게 상처를 주면서 정정당당하지 못한 승리보다는 아름다운 패배가 더 나을 수 있을 때가 있다. 패배 후 완벽한 승리를 위해 훈련을 더욱 강화하여 기량을 쌓아서 다음에는 떳떳하게 승리하는 것이 멋있는 팀이 되지 않을 까한다.

필자가 사회인 축구(조기축구)에 나갔을 때 일이다. 사회인 축구는 50대, 60대 등 연령별대로 나눠서 대회를 하는데 경기를 하다보면 0-1 까지는 정상적인 플레이로 하는데 0-2로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면 경기가 거칠어지고 주심과 부심에 대한 거친 말들이 오가고 선수들 간의 몸싸움까지 가는 것을 보았다.

건강과 친목, 즐기기 위해서 하는 축구에서 승리에 집착하면서 일어나는 일이다. 승리에 가까워지는 것은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선수들 간의 팀플레이가 최상일 때이다. 최선을 다해도 졌을 때는 다음을 준비하는 자세로 패배를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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