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안산그리너스FC(구단주 윤화섭)가 2020 하나은행 FA컵을 통해 도약의 6월을 출발한다. 

안산은 오는 6일 홈구장인 와~스타디움으로 시흥시민축구단을 불러들여 FA컵 3라운드 진출을 노린다. 시즌 홈 첫 승과 분위기 쇄신까지 여러 이점을 챙길 기회다.  

안산은 개막전 승리로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뼈아픈 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시점에 허용하는 실점이 늘 발목을 잡았고, 터지지 않는 득점포도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안산은 경기를 거듭하며 문제점을 하나씩 개선하고 있다. 연패는 이어졌으나 강력한 승격 후보인 대전하나시티즌과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후반 도전적인 면을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다. 작은 변화지만 제주전에서는 선제 실점에도 따라붙는 힘을 발휘했고, 기대를 모으는 외국인 공격수 브루노가 골맛을 봐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하는 안산에게 FA컵은 심기일전을 위한 좋은 숨고르기다. 상대인 시흥은 K4 소속으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안산이 우위를 점한다. 이번 경기에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즉시 가용할 옵션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김길식 감독 역시 "FA컵은 부상선수를 체크하고, 새로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 차원에서 기회를 줘야 한다.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접근법을 설명했다. 

골문 앞에서 예리함을 찾는 것이 시흥전의 핵심 과제다.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던 브루노, 펠리팡, 사드 등 외국인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들이 하루빨리 적응하고 김륜도, 김경준, 신재원 등 국내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추후 리그 운용에 응집력이 생긴다. 

혼란을 안기는 선제 실점도 차단해야 한다. 번번이 상대에 먼저 골을 허용해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는 안산은 FA컵에서 최후방 조직력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시흥은 프로 출신의 이광진, 이청웅, 이현성 등 경계할 자원이 있고 1라운드에서 위너스타를 2-0으로 꺾은 공격력을 갖춰 반전의 상대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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