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이제 프로축구,K3, K4 등 성인리그 시작으로 앞으로 학교 축구도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리그 및 각종 대회가 열릴 것이다.

프로축구 및 성인축구는 관중 없이 무관중 경기로 진행이 되서 관중의 함성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그나마 축구경기가 진행된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목표 의식을 가지게 한다는 점에서 유익한일이다.

리그의 시작은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주고 경기를 하면서 점차적으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도 시작된다. 선수가 경기 없이 훈련만 한다면 자신의 가치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프로축구선수들은 모든 생활이 최상의 축구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시즌이 끝나면 약간의 휴식을 하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휴가를 훈련 및 경기 준비를 위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프로는 자신의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실력이 나타나고 연봉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프로, 아마성인, 학생, 동호회 등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각기 다른 형태의 생활을 하면서 몸 관리를 하게 된다. 그것은 선수자신이 어느 영역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목표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면 각 영역에서 어떻게 하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선수생활을 하고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지 알아보자.

프로축구선수는 보통 일주일에 한 경기 또는 두 경기를 하게 된다. 한 시즌에 팀당 약 50여 경기를 소화하고 리그를 약 8개월 정도 한다. 그래서 프로팀의 경우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면 휴식을 취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떨어진 체력을 보충해야 하기에 고단백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한다.

또한, 매주 경기를 하기 때문에 소모된 근육을 계속 유지를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틈틈이 해주는 것과 함께 근력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도 지속적 해야 한다.

학생선수들은 학업과 병행하면서 선수생활을 하기에 쉽지는 않다. 경기에 최상의 실력을 보여 주려면 경기 전날은 체력 소모를 40~50%만 해서 경기 당일 모든 체력을 소모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경기 후에는 체력을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훈련의 강도를 낮추고 회복하는 데 집중하는 습관을 가진다.

일반 동호회 선수들은 회사 생활이나 기타 사회생활을 하면서 축구를 해야 하기에 실력을 보이기 쉽지 않다. 일반인들은 축구자체를 즐기는 쪽에 초점을 맞춰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건강에 중점을 둔 축구를 하는 것이 좋다.

가끔 동호회 축구를 보면 승리 위주의 경기를 하다가 부상자도 나오고 거친 언행으로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과거 보다는 많이 좋아 졌지만 가끔 보기 좋지 않은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동호인은 경기 전날에는 음주, 흡연 등을 자제하고 충분한 취침을 하고 경기에 나서는 것이 컨디션 유지에 좋다.

동호인은 승부보다는 건강과 서로의 친목을 다진다는 마음을 가지고 축구를 한다면 실력도 좋아지고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