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잘못된 곳은 없다. 정상적으로 촬영된 합성하지 않은 사진이다. 혹시 남자가 생물학적 돌연변이로 임신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그것도 아니다. 두 사람은 단지 성별이 뒤바뀐 부부다.

콜롬비아 출신 부인 단나 술타나(Danna Sultana)는 남자로 태어났지만 후천적으로 여자의 인생을 살고 있는 트랜스젠더다. 그리고 푸에르토리코 출신 남편 에스테반 란드로(Esteban Landrau)는 원래 여자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본인의 선택으로 남자로 살기로 결심한 경우다.

남자에서 여자로, 여자에서 남자로 각각 변신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던 두 사람은 서로 만나 가정을 이뤘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2세가 생겼다. 여자에서 남자로 남자에서 여자로 두 사람의 겉모습은 각각 완벽하게 바뀌었지만 생식 기관만은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이다.

여성의 생식 계통을 유지하고 있는 남편은 이제 임신 8개월이 됐다. 부부는 건강한 남자아기가 자라고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이미 ‘아리엘’이라는 이름도 지어 놓았다.

태어날 아기가 앞으로 누구를 엄마라고 부르고 누구를 아빠라고 불러야 할지 다소 혼동스럽겠지만 이들의 임신 소식을 접한 성소수자들은 많은 트랜스 커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소식이라며 반기고 있다.

[사진=술타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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