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A대표팀의 공격수 김신욱(25, 울산)이 유럽 진출보다 대표팀과 소속팀 울산에 전념의 뜻을 보였다.

A대표팀은 3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2월 6일)을 위해 출국했다. 김신욱은 이날 소속팀 동료인 김영광(30)과 함께 A대표팀에 소집되어 출국장인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A대표팀과 울산에서 맹활약으로 퀸스파크레인저스(QPR)를 비롯한 몇몇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적 협상은 크게 진전이 안되어 실패했지만, 김신욱의 표정에서는 실망보다는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였다. 그는 “유럽 진출은 나한테는 꿈이고, (이적설에) 감사하게 생각할 뿐이다. 유럽은 겨울 이적시장보다 여름 이적시장이 크고, 울산에서 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다. 모든 것은 에이전트에 맡겼다. 우선은 대표팀에 집중하겠다”며 신경 쓰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앞서 열린 출국 인터뷰에서 국내파들의 떨어진 경기 감각을 걱정했다. 자칫 크로아티아전에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신욱은 이에 대해 “지난해 클럽 월드컵에 나서서 시즌을 늦게 끝냈고,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크로아티아는 동유럽의 강호로서 루카 모드리치(28, 레알 마드리드), 마리오 만주키치(27, 바이에른 뮌휀) 등 명문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3월 26일 카타르와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최종 점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신욱은 크로아티아와의 대결에 설레어 했다. 그는 “크로아티아전은 나의 숙제를 푸는 것과 같다. 동료들과의 호흡 맞추기에 중점을 둘 것이며, 항상 빠른 생각과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성장 기회로 삼았다.

인천국제공항=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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