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제이든 산초가 해트트릭 후 의미있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이 무리한 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사망하게 만든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일(한국시간)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9-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6-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도르트문트는 승점 60점 고지에 오르면 승점 56점의 묀헨글라드바흐와 레버쿠젠과의 격차를 4점으로 유지했다.

이날 산초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브란트, 토르강 아자르와 함께 도르트문트 공격을 이끈 산초는 후반 12분 브란트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후 후반 29분, 후반 48분에 한 골씩 더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옐로 카드를 감수하면서까지 의미 있는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산초는 자신의 첫 번째 골을 넣은 뒤 상의를 벗고 준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가 상의 안에 입었던 이너 웨어에는 “JUSTICE FOR GEORGE FLOYD"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미국에서 발생한 흑인 남성 사망사건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사건은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이 흑인 남성 플로이드의 목을 8분간 짓누르면서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후 이 동영상이 SNS 등으로 퍼지며 논란이 됐고, 미국 내에서 폭력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축구 선수들도 직접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산초는 티셔츠 속 메시지로 진상규명을 요구했고, 묀헨글라드바흐의 공격수 마르쿠스 튀랑 역시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로 이에 동참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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