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후반에 유독 강하다. 개막 후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대전이 3경기에서 후반에만 5골을 기록했고, ‘명장’ 황선홍 감독의 용병술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3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3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개막 후 3경기 무패(2승 1무)를 질주하며 상위권을 유지했고, 제주는 개막 후 3경기 무승의 부진에 빠졌다.

이번에도 ‘역전극’이었다. 대전은 전반 18분 공민현, 후반 9분 주민규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후반 13분 조재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안드레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3경기 연속골에 성공했고, 이것이 반전의 신호탄이었다.

특히 제주의 ‘캡틴’ 이창민이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장의 반위기가 확 바뀌었다. 황선홍 감독은 이것을 놓치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26분 정희웅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이때부터 대전이 공세를 퍼부었다.

결국 대전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5분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윤승원과 수비 맞고 흘렀고, 이것을 박진섭이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전이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42분 좌측면에서 이규로가 크로스를 올려줬고, 이것을 윤승원이 극적인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승자는 대전이었고, 후반에 강하다는 것이 이번 경기도 증명됐다. 대전은 수원FC와 개막전에서도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5분 안드레, 후반 45분 박용지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고, 지난 충남아산전에서도 후반 36분 안드레의 극적인 골이 나오면서 승점을 따낼 수 있었다.

‘명장’ 황선홍 감독의 힘이다. 황 감독은 경기의 승부처마다 과감한 용병술과 전술 변화를 통해 지는 경기를 비기고, 비기는 경기를 이기고 있다. 여기에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며 이번 시즌 승격을 노리고 있고, 대전을 끈끈한 팀으로 바꿔 놓았다.

결과는 3경기 무패. 부상 선수들이 많아져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지만 황선홍 감독은 중심으로 한 대전이 계속해서 결과를 만들고 있고, 확실한 승리 DNA를 장착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