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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체동물로 알려진 희귀 바다생물이 미국 해안에서 발견됐다. 지난 10일 CNN은 미국 텍사스주의 한 해안공원에 일명 ‘블루드래곤’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블루드래곤을 발견한 가족은 공원 바닷가에서 무언가를 집어 올렸을 때 처음에는 해파리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아니었다. 난생처음 보는 생물이었다 라고 밝혔다. 공원 관계자는 최근 블루드래곤을 봤다는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고 말하며 이는 무척 신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갯민숭달팽이류에 속하는 연체동물의 일종으로 국내에서 푸른바다민달팽이로도 불리는 블루드래곤은 주로 남아공 동남쪽 해안과 호주 동해안 등 온열대 해역에 서식한다. 하지만 북대서양과 인접한 멕시코만에 블루드래곤이 나타난 것은 무척 이례적이다.

3~5㎝ 크기의 작은 연체동물인 블루드래곤은 은회색과 청색을 보호색 삼는다. 그 색깔의 조화가 무척이나 신비롭다. 마치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이 작고 신비한 생물이 독을 품고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유난히 화려한 파란색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보호색뿐만이 아니라 ‘나는 독을 가지고 있다’ 라는 경고의 의미이기도 하다. 블루드래곤의 주 먹이는 해파리인데, 해파리의 독성을 그대로 신체 조직에 저장했다가 위기 상황에서 내뿜는 것이다.

블루드래곤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가 청해파리다. 둥둥 떠다니는 해파리를 씹어먹은 뒤 손가락과 발가락에 해파리의 독성을 방어용으로 저장했다가 사용한다. 그 독성은 일반 해파리보다 더 강력해서 맨 손으로 블루드래곤을 집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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