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칼럼리스트로 활동하며 유명해진 영국의 축구칼럼리스트 존 듀어든이 손흥민(23, 레버쿠젠)의 유럽 무대 경력이 군 문제 때문에 끝날 수 있다고 전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손흥민의 전성시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8골을 터트리며 레버쿠젠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고, 이런 활약상에 힘입어 많은 빅 클럽들이 영입을 노리고 있다. 또한, 여러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을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 표현하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분명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아시아 선수중에 가장 밝은 미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의 유일한 문제는 병역 의무다. 이에 대해 존 듀어든은 20일 한 칼럼을 통해 “병역 의무는 한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스타인 손흥민의 축구 경력을 방해할 수 있다”며 손흥민의 군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존 듀어든은 손흥민의 함부르크 시절부터 최근 레버쿠젠에서의 활약상 그리고 호주 아시안컵에서의 활약상까지 상세하게 설명하며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손흥민의 경력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군 문제를 꼽았다.

존 듀어든은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이는 손흥민의 길을 바꿀 수 있다. 한국에서는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28세 안에 21개월의 병역 의무를 해야하고, ‘손날두’도 마찬가지다”며 손흥민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존 듀어든은 “손흥민은 레버쿠젠으로 온 이후 꾸준하게 발전했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미래에 있어서 군 문제는 더 이상 숨길 수 없다. 물론 몇몇 사람들은 손흥민이 정부로부터 군 면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존 듀어든은 손흥민이 레버쿠젠보다 더 큰 클럽으로 갈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박지성, 기성용, 박주영 등의 군 면제 사례를 들었다.

그는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과 이영표는 2002 월드컵 준결승 진출로 군 면제를 받았고, 기성용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로 면제를 받았다. 박주영 같은 경우에는 AS모나코로 이적하면서 10년 체류자격을 얻어 병역을 미룰 수 있었지만 런던 올림픽 메달로 군 면제를 받았다. 그러나 이 일로 박주영의 명성에 흠집이 났다”며 한국 축구 스타들이 그동안 군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상세히 소개했다.

이어 존 듀어든은 “도르트문트, 토트넘 등 많은 빅 클럽들이 손흥민을 노려왔고, 최근에는 리버풀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오래동안 활약하려면 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 면제를 받을 수 있지만 손흥민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여름 기회를 놓쳤고,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활약이 너무나도 필요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